야 3당, 국조 일정 등 ‘단독 의결’…“이상민 등 89명 증인”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오늘(19일) 구체적인 조사 일정과 증인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위원들이 단독 의결한 건데,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하자는 여야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꾸려진지 오늘로 26일째.

활동 기간의 절반 이상이 흘러간 가운데 야당 위원들만으로 첫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우상호/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국민의 단호한 명령이자 유족들의 간절한 염원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야 3당 국조 특위 위원들은 먼저 21일 참사 현장과 서울시, 23일엔 행정안전부와 용산구청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기관 보고는 27일과 29일로, 국무총리실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이 포함됐습니다.

증인은 모두 89명이 채택됐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입니다.

한덕수 총리는 제외됐습니다.

청문회는 내년 1월 초 세 차례 진행하되 출석 증인과 참고인은 여야가 추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여당도 진실 규명의 의무를 외면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김교흥/국정조사 특위 위원/민주당 간사 : "여당이 반드시 좀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159명의 고인들과 유족들을 위로하고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될 의무가 있다."]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 뒤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여야 합의 위반이라며 거대 야당의 폭주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시작부터 반쪽짜리로 전락했습니다. 여기서 확인한 어떤 내용도 온전한 진실이 아닌 그들만의 반쪽 진실로 치부될 것입니다."]

한편 특위 보이콧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내일(20일) 유가족협의회와 별도로 만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