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40일간 엠바고에 "국민 품?외면" 주장

입력 2004.06.09 (22:09)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불량만두 파문과 관련해 언론이 경찰의 비보도 협조요청을 받아들이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희 KBS도 따가운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식품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그 동안의 경위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만두속 재료 납품업체 대표 이 모씨를 붙잡아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영장 실질심사를 벌이기 직전 이 씨가 달아나자 지난 4월 27일 엠바고, 즉 보도시점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고 피의자 검거가 어려워진다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KBS도 엠바고를 수용했습니다.
또 과거 공업용 우지라면이나 포르말린 파동처럼 식품관련 사건은 수사결과와 판이한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감안됐습니다.
경찰은 식약청 고발 사건을 추가로 조사한 뒤 지난 2일 업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다음 날 실질심사에서 5명이 영장이 기각돼 언론에 공표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도 불구하고 국민건강과 직결된 식품 안전성의 정부와 관련한 보도 시점 제안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은 남아있습니다.
⊙심재철(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엠바고는 수사 편의를 위해서 걸어서도 안 되고 또 그것을 받아들여서도 안 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또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빨리 보도했어야 됐습니다.
⊙기자: 이번 쓰레기만두 파동을 계기로 KBS는 국민들의 먹거리와 관련한 보도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언론 40일간 엠바고에 "국민 품?외면" 주장
    • 입력 2004-06-09 21:15:1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 불량만두 파문과 관련해 언론이 경찰의 비보도 협조요청을 받아들이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희 KBS도 따가운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식품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그 동안의 경위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만두속 재료 납품업체 대표 이 모씨를 붙잡아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영장 실질심사를 벌이기 직전 이 씨가 달아나자 지난 4월 27일 엠바고, 즉 보도시점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고 피의자 검거가 어려워진다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KBS도 엠바고를 수용했습니다. 또 과거 공업용 우지라면이나 포르말린 파동처럼 식품관련 사건은 수사결과와 판이한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감안됐습니다. 경찰은 식약청 고발 사건을 추가로 조사한 뒤 지난 2일 업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다음 날 실질심사에서 5명이 영장이 기각돼 언론에 공표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도 불구하고 국민건강과 직결된 식품 안전성의 정부와 관련한 보도 시점 제안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은 남아있습니다. ⊙심재철(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엠바고는 수사 편의를 위해서 걸어서도 안 되고 또 그것을 받아들여서도 안 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또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빨리 보도했어야 됐습니다. ⊙기자: 이번 쓰레기만두 파동을 계기로 KBS는 국민들의 먹거리와 관련한 보도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