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가스비 할인 한시적 확대

입력 2023.01.26 (21:05) 수정 2023.01.26 (21: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크게 오른 난방비에 민심이 술렁이자 정부가 취약 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에너지바우처 지원금과 가스요금 할인금액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초생활수급자인 50대 남성.

강추위에도 보일러를 끄고 전기장판을 동원해 봤지만, 이번 달 날아온 가스 요금은 13만 원.

한 달 70만 원 지원금으로 버티기 빠듯한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 : "없는 사람들은 이거 도시가스 쓰지 말라는 얘기야 솔직히... 그 돈을 아끼고 아끼고 살았는데 올해 1월에도 수급비 나온 것 거짓말 아니고 설 연휴 때 다 썼어요."]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자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직접 지급하는 동절기 '에너지 바우처' 금액이 지금의 2배인 30만 4천 원으로 늘어납니다.

노인이나 중증 질환자가 있는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취약계층 117만 6천 가구가 대상입니다.

가스공사도 가스 요금 할인액을 두 배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9천 원에서 3만 6천 원인 할인 폭이, 만 8천 원에서 7만 2천 원으로 확대됩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가 혜택을 받습니다.

[최상목/대통령실 경제수석 : "에너지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다만 이번에 확대된 지원은 오는 4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됩니다.

에너지 요금이 당분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만큼, 특징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홍혜란/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 "어느 지역은 너무나 많이 부족하고 어느 지역은 조금 부족하고 차이가 있는 거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바우처 혜택을 받고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정말 받고 있다라는 그런 것들이 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 되죠."]

정부는 하절기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과 액수는 4월 이후에 재정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고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가스비 할인 한시적 확대
    • 입력 2023-01-26 21:05:50
    • 수정2023-01-26 21:12:41
    뉴스 9
[앵커]

크게 오른 난방비에 민심이 술렁이자 정부가 취약 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에너지바우처 지원금과 가스요금 할인금액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초생활수급자인 50대 남성.

강추위에도 보일러를 끄고 전기장판을 동원해 봤지만, 이번 달 날아온 가스 요금은 13만 원.

한 달 70만 원 지원금으로 버티기 빠듯한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 : "없는 사람들은 이거 도시가스 쓰지 말라는 얘기야 솔직히... 그 돈을 아끼고 아끼고 살았는데 올해 1월에도 수급비 나온 것 거짓말 아니고 설 연휴 때 다 썼어요."]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자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직접 지급하는 동절기 '에너지 바우처' 금액이 지금의 2배인 30만 4천 원으로 늘어납니다.

노인이나 중증 질환자가 있는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취약계층 117만 6천 가구가 대상입니다.

가스공사도 가스 요금 할인액을 두 배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9천 원에서 3만 6천 원인 할인 폭이, 만 8천 원에서 7만 2천 원으로 확대됩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가 혜택을 받습니다.

[최상목/대통령실 경제수석 : "에너지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다만 이번에 확대된 지원은 오는 4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됩니다.

에너지 요금이 당분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만큼, 특징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홍혜란/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 "어느 지역은 너무나 많이 부족하고 어느 지역은 조금 부족하고 차이가 있는 거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바우처 혜택을 받고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정말 받고 있다라는 그런 것들이 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 되죠."]

정부는 하절기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과 액수는 4월 이후에 재정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고응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