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산불 위험 ‘고비’…건조·강풍 계속
입력 2023.03.04 (07:08)
수정 2023.03.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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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인 오늘부터 산불을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어제만 해도 13건의 산불이 전국에서 잇따랐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가세하면서 오늘과 내일이 대형 산불의 1차 고비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의 산 능선을 타고 산불이 번집니다.
어제 오후 2시 반쯤 전남 순천에서 난 산불은 초속 10미터의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주민 91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진화 헬기 없는 야간 진화까지 이어진 끝에 밤 8시쯤에야 겨우 주불이 잡혔습니다.
또 경북 영양의 풍력단지 인근에 난 산불로 산불 1단계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서 13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모두 건조특보가 내려진 곳에 강풍이 더해져 만든 산불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올들어 지난 1~2월에 난 산불만 모두 149건.
예년 평균의 1.5배가 넘는 데다 60% 이상은 남부지방에 집중됐습니다.
평년보다 10% 포인트 정도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건조한 날씨입니다.
남부지방의 낙엽 수분 함량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1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오늘부터 낙엽 수분 함량이 10% 아래로 더 떨어져 올봄 산불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실제로 한 10% 미만대로 떨어지게 되면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남부 지역의 낙엽 수분 함량이 지금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성이 점차 고조될 것으로..."]
여기에 더욱 강해진 바람도 문젭니다.
낮 기온이 15도를 웃돌면서 오후에는 기층이 불안정해져 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강원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km 내외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불씨 관리와 시설물관리에 유의 바랍니다."]
올해 산불 위험도는 지난 40년 가운데 역대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특히 영농 준비철을 맞아 논밭에서 만드는 불씨가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산림청은 오늘부터 산 인근에서의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산불을 내면 관용 없이 처벌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서수민
주말인 오늘부터 산불을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어제만 해도 13건의 산불이 전국에서 잇따랐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가세하면서 오늘과 내일이 대형 산불의 1차 고비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의 산 능선을 타고 산불이 번집니다.
어제 오후 2시 반쯤 전남 순천에서 난 산불은 초속 10미터의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주민 91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진화 헬기 없는 야간 진화까지 이어진 끝에 밤 8시쯤에야 겨우 주불이 잡혔습니다.
또 경북 영양의 풍력단지 인근에 난 산불로 산불 1단계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서 13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모두 건조특보가 내려진 곳에 강풍이 더해져 만든 산불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올들어 지난 1~2월에 난 산불만 모두 149건.
예년 평균의 1.5배가 넘는 데다 60% 이상은 남부지방에 집중됐습니다.
평년보다 10% 포인트 정도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건조한 날씨입니다.
남부지방의 낙엽 수분 함량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1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오늘부터 낙엽 수분 함량이 10% 아래로 더 떨어져 올봄 산불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실제로 한 10% 미만대로 떨어지게 되면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남부 지역의 낙엽 수분 함량이 지금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성이 점차 고조될 것으로..."]
여기에 더욱 강해진 바람도 문젭니다.
낮 기온이 15도를 웃돌면서 오후에는 기층이 불안정해져 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강원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km 내외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불씨 관리와 시설물관리에 유의 바랍니다."]
올해 산불 위험도는 지난 40년 가운데 역대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특히 영농 준비철을 맞아 논밭에서 만드는 불씨가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산림청은 오늘부터 산 인근에서의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산불을 내면 관용 없이 처벌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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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4 07:08:48
- 수정2023-03-04 07: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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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오늘부터 산불을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어제만 해도 13건의 산불이 전국에서 잇따랐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가세하면서 오늘과 내일이 대형 산불의 1차 고비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의 산 능선을 타고 산불이 번집니다.
어제 오후 2시 반쯤 전남 순천에서 난 산불은 초속 10미터의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주민 91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진화 헬기 없는 야간 진화까지 이어진 끝에 밤 8시쯤에야 겨우 주불이 잡혔습니다.
또 경북 영양의 풍력단지 인근에 난 산불로 산불 1단계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서 13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모두 건조특보가 내려진 곳에 강풍이 더해져 만든 산불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올들어 지난 1~2월에 난 산불만 모두 149건.
예년 평균의 1.5배가 넘는 데다 60% 이상은 남부지방에 집중됐습니다.
평년보다 10% 포인트 정도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건조한 날씨입니다.
남부지방의 낙엽 수분 함량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1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오늘부터 낙엽 수분 함량이 10% 아래로 더 떨어져 올봄 산불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실제로 한 10% 미만대로 떨어지게 되면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남부 지역의 낙엽 수분 함량이 지금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성이 점차 고조될 것으로..."]
여기에 더욱 강해진 바람도 문젭니다.
낮 기온이 15도를 웃돌면서 오후에는 기층이 불안정해져 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강원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km 내외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불씨 관리와 시설물관리에 유의 바랍니다."]
올해 산불 위험도는 지난 40년 가운데 역대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특히 영농 준비철을 맞아 논밭에서 만드는 불씨가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산림청은 오늘부터 산 인근에서의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산불을 내면 관용 없이 처벌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서수민
주말인 오늘부터 산불을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어제만 해도 13건의 산불이 전국에서 잇따랐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가세하면서 오늘과 내일이 대형 산불의 1차 고비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의 산 능선을 타고 산불이 번집니다.
어제 오후 2시 반쯤 전남 순천에서 난 산불은 초속 10미터의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주민 91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진화 헬기 없는 야간 진화까지 이어진 끝에 밤 8시쯤에야 겨우 주불이 잡혔습니다.
또 경북 영양의 풍력단지 인근에 난 산불로 산불 1단계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서 13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모두 건조특보가 내려진 곳에 강풍이 더해져 만든 산불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올들어 지난 1~2월에 난 산불만 모두 149건.
예년 평균의 1.5배가 넘는 데다 60% 이상은 남부지방에 집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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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원인은 건조한 날씨입니다.
남부지방의 낙엽 수분 함량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1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오늘부터 낙엽 수분 함량이 10% 아래로 더 떨어져 올봄 산불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실제로 한 10% 미만대로 떨어지게 되면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남부 지역의 낙엽 수분 함량이 지금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성이 점차 고조될 것으로..."]
여기에 더욱 강해진 바람도 문젭니다.
낮 기온이 15도를 웃돌면서 오후에는 기층이 불안정해져 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강원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km 내외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불씨 관리와 시설물관리에 유의 바랍니다."]
올해 산불 위험도는 지난 40년 가운데 역대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특히 영농 준비철을 맞아 논밭에서 만드는 불씨가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산림청은 오늘부터 산 인근에서의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산불을 내면 관용 없이 처벌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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