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사상 최대 월간 적자’, -45.2억 달러

입력 2023.03.10 (12:13) 수정 2023.03.10 (14: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는데, 그 규모가 사상 최대치입니다.

수출 부진으로 인해 상품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고, 해외 여행 급증으로 서비스 수지가 악화된 영향도 컸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약 5조 9천억여 원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45억 달러 이상의 월간 적자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최대 기록입니다.

지난해 11월 2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12월에는 흑자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적자가 74억 6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4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먼저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지난해 1월보다 14.9% 줄었는데 특히 반도체(-43.4%)와 철강제품(-24%)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31.4%)과 동남아(-27.9%), 일본(-12.7%) 수출이 줄었습니다.

반대로 수입은 1년 전보다 1.1% 늘었습니다.

승용차(65.9%)나 곡물(6.1%) 같은 소비재 수입이 3.9% 늘었습니다.

이런 상품수지 적자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 수지 적자 폭도 확대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운송수지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된 것은 물론, 여행수지 적자 폭이 1년 전의 거의 3배인 14억 9천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서비스수지는 32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이 본사로 송금한 배당금에 힘입어 본원소득수지는 63억 8천만 달러,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대외 건전성의 핵심 척도인 경상수지 흑자를 위해 총력 대응 하겠다면서, 특히 방한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서비스 수지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월 경상수지 ‘사상 최대 월간 적자’, -45.2억 달러
    • 입력 2023-03-10 12:13:23
    • 수정2023-03-10 14:12:48
    뉴스 12
[앵커]

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는데, 그 규모가 사상 최대치입니다.

수출 부진으로 인해 상품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고, 해외 여행 급증으로 서비스 수지가 악화된 영향도 컸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약 5조 9천억여 원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45억 달러 이상의 월간 적자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최대 기록입니다.

지난해 11월 2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12월에는 흑자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적자가 74억 6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4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먼저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지난해 1월보다 14.9% 줄었는데 특히 반도체(-43.4%)와 철강제품(-24%)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31.4%)과 동남아(-27.9%), 일본(-12.7%) 수출이 줄었습니다.

반대로 수입은 1년 전보다 1.1% 늘었습니다.

승용차(65.9%)나 곡물(6.1%) 같은 소비재 수입이 3.9% 늘었습니다.

이런 상품수지 적자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 수지 적자 폭도 확대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운송수지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된 것은 물론, 여행수지 적자 폭이 1년 전의 거의 3배인 14억 9천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서비스수지는 32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이 본사로 송금한 배당금에 힘입어 본원소득수지는 63억 8천만 달러,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대외 건전성의 핵심 척도인 경상수지 흑자를 위해 총력 대응 하겠다면서, 특히 방한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서비스 수지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