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차이잉원 총통, 이달 말 방미”…中 반발

입력 2023.03.22 (06:41) 수정 2023.03.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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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정부가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2개국을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하는 형식이지만 차이 총통이 미국 정부나 의회 요인과 공식 회동할 가능성이 커서 중국이 벌써부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민주의 파트너, 공영의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공식 방문하는 나라는 과테말라와 벨리즈입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9박 10일 일정인데 문제는 경유지입니다.

30일에는 뉴욕을, 다음달 5일과 6일쯤에는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지엔런/타이완 행정원장 : "총통의 일정은 현재 각 부서에서 계획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미국을 경유할 때 어디서 누굴 만날 것인지 구체적 일정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미 자신과 차이 총통이 미국에서 만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미국 언론 등은 차이 총통이 '로널드 레이건 재단'의 초청에 따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는 이때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지난 17일 외교부 행사 : "우리는 또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방어하기 위해 전 세계의 민주주의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용의와 능력이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미국 측에 즉각 항의하는 한편 타이완을 향해서는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우리는 타이완 당국에 '타이완 독립'에는 탈출구가 없으며, 외부 세력과 연계해 '독립' 도발을 꾀하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로 끝날 것임을 다시 한번 엄숙히 알립니다."]

미국은 차이 총통이 경유한 사례는 과거에도 6차례 있었다면서 새로운 것은 없다고 선을 긋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차이 총통이 실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경우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미·중 두 나라 갈등은 다시 격화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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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 이달 말 방미”…中 반발
    • 입력 2023-03-22 06:41:30
    • 수정2023-03-22 07:58:56
    뉴스광장 1부
[앵커]

타이완 정부가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2개국을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하는 형식이지만 차이 총통이 미국 정부나 의회 요인과 공식 회동할 가능성이 커서 중국이 벌써부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민주의 파트너, 공영의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공식 방문하는 나라는 과테말라와 벨리즈입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9박 10일 일정인데 문제는 경유지입니다.

30일에는 뉴욕을, 다음달 5일과 6일쯤에는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지엔런/타이완 행정원장 : "총통의 일정은 현재 각 부서에서 계획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미국을 경유할 때 어디서 누굴 만날 것인지 구체적 일정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미 자신과 차이 총통이 미국에서 만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미국 언론 등은 차이 총통이 '로널드 레이건 재단'의 초청에 따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는 이때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지난 17일 외교부 행사 : "우리는 또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방어하기 위해 전 세계의 민주주의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용의와 능력이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미국 측에 즉각 항의하는 한편 타이완을 향해서는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우리는 타이완 당국에 '타이완 독립'에는 탈출구가 없으며, 외부 세력과 연계해 '독립' 도발을 꾀하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로 끝날 것임을 다시 한번 엄숙히 알립니다."]

미국은 차이 총통이 경유한 사례는 과거에도 6차례 있었다면서 새로운 것은 없다고 선을 긋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차이 총통이 실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경우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미·중 두 나라 갈등은 다시 격화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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