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민물고기에도 발암 물질

⊙앵커: 중국산 장어에 이어서 이번에는 중국산 민물고기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붕어와 쏘가리 등 모두 7종으로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수조마다 양식 민물고기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이게 잉어, 붕어, 초어입니다.
⊙기자: 어디서 양식했나요?
⊙인터뷰: 산둥, 텐진, 허베이 등에서 양식한 것입니다.
⊙기자: 그런데 홍콩 당국이 중국산 민물고기 11종에 대해 표본검사를 실시한 결과 잉어와 붕어, 쏘가리, 초어, 대두어 등 5종류의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됐습니다.
이들 어종은 모두 홍콩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고 대부분 한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민물고기 도매상: 신선하고 싸니까 한국 사람들이 좋아해요.
⊙기자: 말라카이트그린 색소는 발암 가능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지만 중국에서는 값이 싸기 때문에 세균과 곰팡이, 기생충 방지약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민물고기는 10개어종, 1만 5000여 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90%가 넘습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수입된 중국산 민물고기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정확한 실태 조사를 위해 중국에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