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구조·열쇠 따기가 인명 구조 걸림돌

입력 2005.08.23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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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9 구조대가 엉뚱한 일에 시간을 뺏기고 있습니다.
동물을 구조해 달라거나 잠긴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어서 본업인 인명구조 활동에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가에 고양이를 붙잡아가달라는 신고전화가 119에 걸려옵니다.
⊙119 신고 전화: 차 밑에 고양이가 끼여 있어요.
⊙인터뷰: 죽었나요?
⊙119 신고 전화: 아니, 살아있어요.
야옹야옹 울어요.
⊙기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집 담벼락에 숨어든 고양이를 꺼냅니다.
주택 여기저기를 쏘다니던 고양이들이 잇따라 붙잡힙니다.
버려진 개 구조에서 벌집 제거에 이르기까지.
이 같은 동물구조 요청은 해마다 크게 늘어 최근 5년 사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소방방재본부가 벌인 동물구조 활동은 3400여 건으로 전체 구조활동의 13%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잠긴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도 무려 5200여 건에 이르러 두 가지 경우만도 전체 출동 건수의 32%나 차지합니다.
교통사고 인명 구조의 3배, 화재사고 인명 구조의 1.2배입니다.
⊙김덕용(종로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 그런 신고 때문에 다른 중요한 인명구조나 화재출동을 저희들이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소방방재본부는 위급한 인명을 구조하는 데 더욱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일반 민원에 대해서는 긴급 상황에 한해서만 출동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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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구조·열쇠 따기가 인명 구조 걸림돌
    • 입력 2005-08-23 21:33:4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119 구조대가 엉뚱한 일에 시간을 뺏기고 있습니다. 동물을 구조해 달라거나 잠긴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어서 본업인 인명구조 활동에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가에 고양이를 붙잡아가달라는 신고전화가 119에 걸려옵니다. ⊙119 신고 전화: 차 밑에 고양이가 끼여 있어요. ⊙인터뷰: 죽었나요? ⊙119 신고 전화: 아니, 살아있어요. 야옹야옹 울어요. ⊙기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집 담벼락에 숨어든 고양이를 꺼냅니다. 주택 여기저기를 쏘다니던 고양이들이 잇따라 붙잡힙니다. 버려진 개 구조에서 벌집 제거에 이르기까지. 이 같은 동물구조 요청은 해마다 크게 늘어 최근 5년 사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소방방재본부가 벌인 동물구조 활동은 3400여 건으로 전체 구조활동의 13%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잠긴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도 무려 5200여 건에 이르러 두 가지 경우만도 전체 출동 건수의 32%나 차지합니다. 교통사고 인명 구조의 3배, 화재사고 인명 구조의 1.2배입니다. ⊙김덕용(종로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 그런 신고 때문에 다른 중요한 인명구조나 화재출동을 저희들이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소방방재본부는 위급한 인명을 구조하는 데 더욱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일반 민원에 대해서는 긴급 상황에 한해서만 출동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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