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콤비 신유빈-전지희 조, 36년 만의 결승행…“우승하면 춤 춰야죠!”

입력 2023.05.27 (21:34) 수정 2023.05.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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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이자 띠동갑 듀오 신유빈-전지희 조가 세계 랭킹 1위 중국 조를 꺾고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로, 36년 만에 여자 복식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디펜딩 챔피언이자,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상대로 신유빈-전지희 콤비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와!"]

내리 5점을 내준 2세트 초반이 다소 불안했지만 더 과감한 공격 탁구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탁구천재 신유빈이 수비를 맡고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의 강력한 포핸드가 폭발하면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파죽지세로 중국을 몰아붙인 끝에 맞은 3세트 매치포인트!

상대 백핸드가 아웃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양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오광헌/여자 탁구대표팀 감독 : "아이고 잘했어~ 잘했어. 정말 잘했어. 이거 꿈이지? 꿈!"]

세계 1위 만리장성을 넘은 이변의 주인공들은 감격에 겨운 듯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전지희/탁구 국가대표 : "(세계 최강조를 어떻게 이기셨나요?) 모르겠어요, (우리가) 미친 것 같아요."]

한국 여자 탁구가 세계선수권 복식 결승에 오른 건, 1987년 현정화-양영자 이후 36년 만입니다.

국제탁구연맹도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유빈과 전지희가 감동적인 퍼포먼스로 경기를 장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끝나고 나서 '어? 우리 3대 0이야?'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7위인 중국의 왕이디-천멍 조, 또 한 번 만리장성을 넘는다면 3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우승한다면, 춤이라도 춰야죠! 하하."]

남자 복식에서도 장우진-임종훈 조가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탁구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를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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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콤비 신유빈-전지희 조, 36년 만의 결승행…“우승하면 춤 춰야죠!”
    • 입력 2023-05-27 21:34:03
    • 수정2023-05-27 21: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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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이자 띠동갑 듀오 신유빈-전지희 조가 세계 랭킹 1위 중국 조를 꺾고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로, 36년 만에 여자 복식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디펜딩 챔피언이자,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상대로 신유빈-전지희 콤비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와!"]

내리 5점을 내준 2세트 초반이 다소 불안했지만 더 과감한 공격 탁구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탁구천재 신유빈이 수비를 맡고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의 강력한 포핸드가 폭발하면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파죽지세로 중국을 몰아붙인 끝에 맞은 3세트 매치포인트!

상대 백핸드가 아웃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양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오광헌/여자 탁구대표팀 감독 : "아이고 잘했어~ 잘했어. 정말 잘했어. 이거 꿈이지? 꿈!"]

세계 1위 만리장성을 넘은 이변의 주인공들은 감격에 겨운 듯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전지희/탁구 국가대표 : "(세계 최강조를 어떻게 이기셨나요?) 모르겠어요, (우리가) 미친 것 같아요."]

한국 여자 탁구가 세계선수권 복식 결승에 오른 건, 1987년 현정화-양영자 이후 36년 만입니다.

국제탁구연맹도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유빈과 전지희가 감동적인 퍼포먼스로 경기를 장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끝나고 나서 '어? 우리 3대 0이야?'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7위인 중국의 왕이디-천멍 조, 또 한 번 만리장성을 넘는다면 3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우승한다면, 춤이라도 춰야죠! 하하."]

남자 복식에서도 장우진-임종훈 조가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탁구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를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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