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가사, 산업디자인에 살아 숨쉬는 한글

입력 2023.10.10 (10:33) 수정 2023.10.10 (11: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577돌 한글날이었는데요,

순 한글 문학인 내방가사와 한글 산업디자인 전시회가 경북도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향의 딸과 손녀를 향한 그리움이 가득 담긴 가사 작품,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부인 김우락 여사가 독립운동을 위해 머물던 만주에서 쓴 내방가사 조손별서입니다.

이 작품을 비롯해 40여 편의 내방가사가 서예가들의 글씨로 재탄생했습니다.

내방가사는 조선 시대 여성들이 쓴 순한글 문학으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으로 등재되며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정옥/위덕대 명예교수 : "조선의 글은 남성 지배자들의 한문이 지배 문자였어요. 근데 (내방가사는) 여성들이, 그야말로 백성다운 마음으로, 여성들 스스로가 여성을 위해서 (쓴 문학입니다.)"]

탑 쌓기 게임 블록에 한글 자모와 발음기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글 자음과 모음을 익힐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산업디자인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상북도는 한글이 담긴 고문서와 희귀본의 자료집을 간행하는 등 한글보존과 현대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홍현성/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 : "앞으로는 아카이브 구축에 좀 중점을 둘 예정인데요. 내년부터는 해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목록 고도화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한글, 과거의 문학 작품에서, 그리고 현대의 산업에서 살아 숨 쉬며 그 고유한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방가사, 산업디자인에 살아 숨쉬는 한글
    • 입력 2023-10-10 10:33:30
    • 수정2023-10-10 11:12:45
    930뉴스(대구)
[앵커]

어제는 577돌 한글날이었는데요,

순 한글 문학인 내방가사와 한글 산업디자인 전시회가 경북도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향의 딸과 손녀를 향한 그리움이 가득 담긴 가사 작품,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부인 김우락 여사가 독립운동을 위해 머물던 만주에서 쓴 내방가사 조손별서입니다.

이 작품을 비롯해 40여 편의 내방가사가 서예가들의 글씨로 재탄생했습니다.

내방가사는 조선 시대 여성들이 쓴 순한글 문학으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으로 등재되며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정옥/위덕대 명예교수 : "조선의 글은 남성 지배자들의 한문이 지배 문자였어요. 근데 (내방가사는) 여성들이, 그야말로 백성다운 마음으로, 여성들 스스로가 여성을 위해서 (쓴 문학입니다.)"]

탑 쌓기 게임 블록에 한글 자모와 발음기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글 자음과 모음을 익힐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산업디자인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상북도는 한글이 담긴 고문서와 희귀본의 자료집을 간행하는 등 한글보존과 현대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홍현성/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 : "앞으로는 아카이브 구축에 좀 중점을 둘 예정인데요. 내년부터는 해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목록 고도화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한글, 과거의 문학 작품에서, 그리고 현대의 산업에서 살아 숨 쉬며 그 고유한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