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에 5.5조 벌금…“하마스 돈세탁·대북 제재 위반 등”

입력 2023.11.22 (21:37) 수정 2023.11.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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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미국 정부가 벌금 5조 5천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테러나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을 눈감아주고, 북한과의 거래도 방조해서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 철퇴를 내렸습니다.

벌금 43억 달러, 우리돈 약 5조 5천억 원으로 역대급 액수입니다.

혐의는 크게 두 가지, 먼저 가상 화폐로 꾸준히 자금 세탁을 해온 범죄, 테러 단체들의 거래를 바이낸스가 눈감아줬다는 겁니다.

특히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등 무장 정파의 자금줄을 추적해 온 미국 정부는 바이낸스가 불법 거래를 묵인해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장관 : "하마스 알 카삼 여단, 이슬라믹 지하드, 알 카에다와의 거래도 확인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의심 거래 보고를 단 한 건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고객과 북한, 이란 등 제재 대상 국가들과의 거래를 중개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이들이 바이낸스에서 모두 166만 건, 9천억 원대 가상 화폐 거래를 했는데, 이 가운데 북한과의 거래는 80건, 56억 원 규모로 대북 제재를 위반했단 겁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가상 화폐 거래와 절도로 핵개발 비용의 절반을 충당해왔다며 차단망을 조이고 있습니다.

[에린 플란테/미국 가상화폐 분석업체 부사장 : "(적발 강화로) 대형 가상 화폐 거래소들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면서 자금을 제재하고, 거래를 통한 가상화폐 이동을 막고 있습니다."]

84조 원대 자산을 가진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은 벌금을 내고 CEO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제작: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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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낸스에 5.5조 벌금…“하마스 돈세탁·대북 제재 위반 등”
    • 입력 2023-11-22 21:37:39
    • 수정2023-11-22 2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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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미국 정부가 벌금 5조 5천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테러나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을 눈감아주고, 북한과의 거래도 방조해서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 철퇴를 내렸습니다.

벌금 43억 달러, 우리돈 약 5조 5천억 원으로 역대급 액수입니다.

혐의는 크게 두 가지, 먼저 가상 화폐로 꾸준히 자금 세탁을 해온 범죄, 테러 단체들의 거래를 바이낸스가 눈감아줬다는 겁니다.

특히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등 무장 정파의 자금줄을 추적해 온 미국 정부는 바이낸스가 불법 거래를 묵인해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장관 : "하마스 알 카삼 여단, 이슬라믹 지하드, 알 카에다와의 거래도 확인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의심 거래 보고를 단 한 건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고객과 북한, 이란 등 제재 대상 국가들과의 거래를 중개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이들이 바이낸스에서 모두 166만 건, 9천억 원대 가상 화폐 거래를 했는데, 이 가운데 북한과의 거래는 80건, 56억 원 규모로 대북 제재를 위반했단 겁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가상 화폐 거래와 절도로 핵개발 비용의 절반을 충당해왔다며 차단망을 조이고 있습니다.

[에린 플란테/미국 가상화폐 분석업체 부사장 : "(적발 강화로) 대형 가상 화폐 거래소들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면서 자금을 제재하고, 거래를 통한 가상화폐 이동을 막고 있습니다."]

84조 원대 자산을 가진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은 벌금을 내고 CEO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제작: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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