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계파 갈등 재점화?
입력 2023.11.28 (07:11)
수정 2023.11.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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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의 권한을 지금보다 크게 높이는 당헌 개정을 본격화했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 사이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인데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한 핵심 사항은 전당대회 때의 권리당원 권한 강화입니다.
현재는 권리당원의 표 60표가 대의원 표 1표에 해당하는데 개정안에서는 20표당 1표 미만 비율이 되도록 바꿨습니다.
결국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이고, 그만큼 권한도 커지는 겁니다.
이렇게 대의원 권한을 축소시키고 권리당원 권한을 확대시키는 건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이 줄곧 요구해 온 사안입니다.
지난 8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주요 혁신안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표의 등가성'을 거론하며 찬성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건 사실인데 그 방향으로 가야 하긴 하겠지만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비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재명계'가 내년 전당대회에서도 당권을 잡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 속에 "이재명 사당화의 완성이다", "팬덤 정치의 늪에 스스로 빠지는 길" 같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당내 비주류 모임이 연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기숙/이화여대 교수/지난 26일 : "거의 홍위병들처럼 최고위원들이 비주류를 색출하자고 주장하고 개딸들이 호응하는 이런 파시즘적 행태는 저는 민주당 역사상 본 적이 없어요."]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과대 대변될 거라는 예측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 윤재구/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고석훈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의 권한을 지금보다 크게 높이는 당헌 개정을 본격화했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 사이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인데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한 핵심 사항은 전당대회 때의 권리당원 권한 강화입니다.
현재는 권리당원의 표 60표가 대의원 표 1표에 해당하는데 개정안에서는 20표당 1표 미만 비율이 되도록 바꿨습니다.
결국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이고, 그만큼 권한도 커지는 겁니다.
이렇게 대의원 권한을 축소시키고 권리당원 권한을 확대시키는 건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이 줄곧 요구해 온 사안입니다.
지난 8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주요 혁신안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표의 등가성'을 거론하며 찬성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건 사실인데 그 방향으로 가야 하긴 하겠지만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비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재명계'가 내년 전당대회에서도 당권을 잡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 속에 "이재명 사당화의 완성이다", "팬덤 정치의 늪에 스스로 빠지는 길" 같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당내 비주류 모임이 연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기숙/이화여대 교수/지난 26일 : "거의 홍위병들처럼 최고위원들이 비주류를 색출하자고 주장하고 개딸들이 호응하는 이런 파시즘적 행태는 저는 민주당 역사상 본 적이 없어요."]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과대 대변될 거라는 예측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 윤재구/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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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계파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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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28 07:11:50
- 수정2023-11-28 07: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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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의 권한을 지금보다 크게 높이는 당헌 개정을 본격화했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 사이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인데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한 핵심 사항은 전당대회 때의 권리당원 권한 강화입니다.
현재는 권리당원의 표 60표가 대의원 표 1표에 해당하는데 개정안에서는 20표당 1표 미만 비율이 되도록 바꿨습니다.
결국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이고, 그만큼 권한도 커지는 겁니다.
이렇게 대의원 권한을 축소시키고 권리당원 권한을 확대시키는 건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이 줄곧 요구해 온 사안입니다.
지난 8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주요 혁신안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표의 등가성'을 거론하며 찬성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건 사실인데 그 방향으로 가야 하긴 하겠지만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비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재명계'가 내년 전당대회에서도 당권을 잡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 속에 "이재명 사당화의 완성이다", "팬덤 정치의 늪에 스스로 빠지는 길" 같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당내 비주류 모임이 연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기숙/이화여대 교수/지난 26일 : "거의 홍위병들처럼 최고위원들이 비주류를 색출하자고 주장하고 개딸들이 호응하는 이런 파시즘적 행태는 저는 민주당 역사상 본 적이 없어요."]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과대 대변될 거라는 예측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 윤재구/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고석훈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의 권한을 지금보다 크게 높이는 당헌 개정을 본격화했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 사이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인데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한 핵심 사항은 전당대회 때의 권리당원 권한 강화입니다.
현재는 권리당원의 표 60표가 대의원 표 1표에 해당하는데 개정안에서는 20표당 1표 미만 비율이 되도록 바꿨습니다.
결국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이고, 그만큼 권한도 커지는 겁니다.
이렇게 대의원 권한을 축소시키고 권리당원 권한을 확대시키는 건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이 줄곧 요구해 온 사안입니다.
지난 8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주요 혁신안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표의 등가성'을 거론하며 찬성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건 사실인데 그 방향으로 가야 하긴 하겠지만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비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재명계'가 내년 전당대회에서도 당권을 잡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 속에 "이재명 사당화의 완성이다", "팬덤 정치의 늪에 스스로 빠지는 길" 같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당내 비주류 모임이 연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기숙/이화여대 교수/지난 26일 : "거의 홍위병들처럼 최고위원들이 비주류를 색출하자고 주장하고 개딸들이 호응하는 이런 파시즘적 행태는 저는 민주당 역사상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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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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