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2천 명 호송 작전…대구교도소 52년 만의 이사

입력 2023.11.29 (06:48) 수정 2023.11.2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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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은 지 52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했던 대구교도소가 새 건물로 이사했습니다.

재소자 2천여 명을 무사히 옮기는 게 관건이었는데요.

20여일 전 발생한 탈주범 김길수 사건 때문에 극도로 삼엄한 호송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도소 앞 도로에 방어 울타리가 길게 설치됐습니다.

삼엄한 감시 속에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가 교도소 입구에 줄지어 등장합니다.

["자 출발."]

출발 신호와 함께 재소자들을 태운 호송 버스 30여 대가 줄지어 나옵니다.

1971년에 지어져 노후화가 심했던 대구교도소가 이전하는 날입니다.

혹시 모를 재소자 탈주와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권총과 테이저건으로 무장한 교도관과 경찰 등 9백 명이 투입됐습니다.

[김조한/대구 달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혹시 탈주라든지 뭐 어떤 여러 가지 교통사고에 대비해서 저희가 안전하게 주변에서 병력 들이 배치돼서 관리 중에 있습니다."]

하늘에서도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습니다.

대구 달성군 하빈면의 새 교도소까지는 약 30분 거리지만 내내 긴장감이 감도는 이사 현장입니다.

호송 버스가 모두 안전하게 진입할 때까지 경계는 계속됩니다.

법무부가 2014년부터 천8백억 원을 투입한 새 교도소는 연면적 6만 제곱미터 규모입니다.

당초 2021년 옮길 계획이었지만, KBS 취재로 하수관로 설계 오류가 발견돼 보강공사 끝에 어제 이사를 마치게 됐습니다.

새 대구교도소는 최첨단 전자경비시스템을 도입하여 지어졌습니다.

그만큼 더욱 촘촘한 재소자 관리가 가능해진 겁니다.

대구교도소에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갓갓' 문형욱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김성수 등이 수감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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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9 06:48:15
    • 수정2023-11-29 06: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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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은 지 52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했던 대구교도소가 새 건물로 이사했습니다.

재소자 2천여 명을 무사히 옮기는 게 관건이었는데요.

20여일 전 발생한 탈주범 김길수 사건 때문에 극도로 삼엄한 호송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도소 앞 도로에 방어 울타리가 길게 설치됐습니다.

삼엄한 감시 속에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가 교도소 입구에 줄지어 등장합니다.

["자 출발."]

출발 신호와 함께 재소자들을 태운 호송 버스 30여 대가 줄지어 나옵니다.

1971년에 지어져 노후화가 심했던 대구교도소가 이전하는 날입니다.

혹시 모를 재소자 탈주와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권총과 테이저건으로 무장한 교도관과 경찰 등 9백 명이 투입됐습니다.

[김조한/대구 달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혹시 탈주라든지 뭐 어떤 여러 가지 교통사고에 대비해서 저희가 안전하게 주변에서 병력 들이 배치돼서 관리 중에 있습니다."]

하늘에서도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습니다.

대구 달성군 하빈면의 새 교도소까지는 약 30분 거리지만 내내 긴장감이 감도는 이사 현장입니다.

호송 버스가 모두 안전하게 진입할 때까지 경계는 계속됩니다.

법무부가 2014년부터 천8백억 원을 투입한 새 교도소는 연면적 6만 제곱미터 규모입니다.

당초 2021년 옮길 계획이었지만, KBS 취재로 하수관로 설계 오류가 발견돼 보강공사 끝에 어제 이사를 마치게 됐습니다.

새 대구교도소는 최첨단 전자경비시스템을 도입하여 지어졌습니다.

그만큼 더욱 촘촘한 재소자 관리가 가능해진 겁니다.

대구교도소에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갓갓' 문형욱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김성수 등이 수감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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