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북, GP 복원·JSA 재무장”…우리 군 대응은?

입력 2023.11.29 (12:43) 수정 2023.11.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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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 초소인 GP에 병력을 투입하고 중화기를 배치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북측 병력도 최근 권총으로 다시 무장했습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의 원인은 무엇인지,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내 감시 초소, Guard Post, 줄여서 GP라고 하죠.

남과 북이 1km 이내에서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는 말 그대로 최전방 초소입니다.

2018년 남과 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군사적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각각 11곳의 GP를 시범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018년 말까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GP 1곳씩을 남기고 10곳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에 따라 GP는 북측에 150여 개, 남측에 50여 개로 줄었습니다.

9·19 군사합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도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바로 병력 비무장화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로 촉발된 긴장 상황 속에서 북한 GP와 JSA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이 지난 24일부터 동부전선 지역에서 감시장비로 촬영해 공개한 사진입니다.

얼룩무늬 도색까지 마친 이 건물, 바로 GP입니다.

북한이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복원한 겁니다.

경계근무를 위해 만든 참호 뒤쪽으로는 무반동 기관총 등 중화기를 들고 이동하는 북한군의 모습이 보입니다.

또 북한군이 야간에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도 열상장비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병력 활동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감시소를 다시 만들거나 화기를 옮긴 적은 없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GP 모두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병력들도 다시 무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주 후반부터 JSA 북측 경비요원들이 권총을 차고 근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북한은 GP를 복원하겠다고 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왜 GP를 전면 복원한 걸까요?

지난 23일 북한은 9·19 군사 합의를 사실상 파기 선언하면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쟁 돌발 책동에 매달린 남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곧바로 GP 복원에 나선 모습을 노출해 군사합의 파기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방어가 어려운 목재 시설을 급하게 세운 점, 막사 등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채 야간 근무까지 투입해 노출한 것도 합의 파기 조치에 발 빠르게 나섰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조치에 맞서 정부는 우선 우리 측 GP 역시 복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지난 27일/'뉴스라인W' : "전방에 감시 초소를 다시 만들고 무장을 한 것이니까 당장은 조금 지켜보겠지만, 우리도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고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볼 때 단계적인 도발을 강행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의 대비 태세 확립과 북한이 시행하고 있는 복원 조치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조치들의 즉각적인 시행 준비를 지시할 예정입니다."]

국방부 장관도 북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시작임을 적에게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며 "적이 도발할 경우 선조치 후보고로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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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9 12:43:49
    • 수정2023-11-29 13: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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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 초소인 GP에 병력을 투입하고 중화기를 배치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북측 병력도 최근 권총으로 다시 무장했습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의 원인은 무엇인지,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내 감시 초소, Guard Post, 줄여서 GP라고 하죠.

남과 북이 1km 이내에서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는 말 그대로 최전방 초소입니다.

2018년 남과 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군사적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각각 11곳의 GP를 시범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018년 말까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GP 1곳씩을 남기고 10곳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에 따라 GP는 북측에 150여 개, 남측에 50여 개로 줄었습니다.

9·19 군사합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도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바로 병력 비무장화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로 촉발된 긴장 상황 속에서 북한 GP와 JSA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이 지난 24일부터 동부전선 지역에서 감시장비로 촬영해 공개한 사진입니다.

얼룩무늬 도색까지 마친 이 건물, 바로 GP입니다.

북한이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복원한 겁니다.

경계근무를 위해 만든 참호 뒤쪽으로는 무반동 기관총 등 중화기를 들고 이동하는 북한군의 모습이 보입니다.

또 북한군이 야간에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도 열상장비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병력 활동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감시소를 다시 만들거나 화기를 옮긴 적은 없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GP 모두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병력들도 다시 무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주 후반부터 JSA 북측 경비요원들이 권총을 차고 근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북한은 GP를 복원하겠다고 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왜 GP를 전면 복원한 걸까요?

지난 23일 북한은 9·19 군사 합의를 사실상 파기 선언하면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쟁 돌발 책동에 매달린 남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곧바로 GP 복원에 나선 모습을 노출해 군사합의 파기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방어가 어려운 목재 시설을 급하게 세운 점, 막사 등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채 야간 근무까지 투입해 노출한 것도 합의 파기 조치에 발 빠르게 나섰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조치에 맞서 정부는 우선 우리 측 GP 역시 복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지난 27일/'뉴스라인W' : "전방에 감시 초소를 다시 만들고 무장을 한 것이니까 당장은 조금 지켜보겠지만, 우리도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고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볼 때 단계적인 도발을 강행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의 대비 태세 확립과 북한이 시행하고 있는 복원 조치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조치들의 즉각적인 시행 준비를 지시할 예정입니다."]

국방부 장관도 북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시작임을 적에게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며 "적이 도발할 경우 선조치 후보고로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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