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판다의 ‘아쉬운 작별’…12년 만에 고향 중국으로

입력 2023.12.05 (19:32) 수정 2023.12.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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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 있던 유일한 판다 한 쌍이 12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판다는 서방 세계와 중국 간 우호를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최근에는 대여 기간 종료로 중국 반환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중국 판다 한 쌍이 영국에 도착했습니다.

햇빛을 의미하는 양광, 달콤하다는 뜻의 톈톈.

이름처럼 포근하고 귀여운 외모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날렵한 몸짓은 금세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영국 관람객 : "환상적이고 놀랍습니다. 처음 판다를 보니 감동적이고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이처럼 큰 사랑을 받았던 12년 동안의 영국 생활이 이제 끝이 났습니다.

원래 중국과 합의한 대여 기간은 10년이었지만, 코로나19로 2년 더 머물다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겁니다.

임대료가 1년에 75만 파운드, 약 12억 4천만 원이나 됐지만 동물원 흥행에 효자 노릇을 해왔기에 사육사들은 이별이 더 아쉽습니다.

[마이클 리빙스턴/사육사 : "판다들은 사람 마음에 파고 듭니다. 정말 인기가 많았어요. 여기저기서 판다를 보려고 사람들이 왔습니다."]

암컷 톈톈에게 몇 차례 임신 징후는 있었지만 새끼가 태어나지 않아 귀향길도 둘 만의 여행입니다.

동물원 측은 양광과 톈톈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시차 적응 훈련까지 시켰고 기내식도 싱싱한 대나무로 준비했습니다.

중국과의 우호를 상징했던 판다는 중국 특별 전세기에 실려 영국을 떠났습니다.

반도체 공급망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 미국에 남아있는 판다 4마리도 내년에는 모두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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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판다의 ‘아쉬운 작별’…12년 만에 고향 중국으로
    • 입력 2023-12-05 19:32:26
    • 수정2023-12-05 19: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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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 있던 유일한 판다 한 쌍이 12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판다는 서방 세계와 중국 간 우호를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최근에는 대여 기간 종료로 중국 반환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중국 판다 한 쌍이 영국에 도착했습니다.

햇빛을 의미하는 양광, 달콤하다는 뜻의 톈톈.

이름처럼 포근하고 귀여운 외모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날렵한 몸짓은 금세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영국 관람객 : "환상적이고 놀랍습니다. 처음 판다를 보니 감동적이고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이처럼 큰 사랑을 받았던 12년 동안의 영국 생활이 이제 끝이 났습니다.

원래 중국과 합의한 대여 기간은 10년이었지만, 코로나19로 2년 더 머물다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겁니다.

임대료가 1년에 75만 파운드, 약 12억 4천만 원이나 됐지만 동물원 흥행에 효자 노릇을 해왔기에 사육사들은 이별이 더 아쉽습니다.

[마이클 리빙스턴/사육사 : "판다들은 사람 마음에 파고 듭니다. 정말 인기가 많았어요. 여기저기서 판다를 보려고 사람들이 왔습니다."]

암컷 톈톈에게 몇 차례 임신 징후는 있었지만 새끼가 태어나지 않아 귀향길도 둘 만의 여행입니다.

동물원 측은 양광과 톈톈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시차 적응 훈련까지 시켰고 기내식도 싱싱한 대나무로 준비했습니다.

중국과의 우호를 상징했던 판다는 중국 특별 전세기에 실려 영국을 떠났습니다.

반도체 공급망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 미국에 남아있는 판다 4마리도 내년에는 모두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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