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지원 ‘펑펑’…공장 주변 땅값 ‘들썩’

입력 2023.12.06 (06:53) 수정 2023.12.07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이 반도체 산업의 재건을 노리며 공장 유치와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 경제가 들썩일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강국 타이완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타이완 TSMC의 일본 공장이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건설비 10조 5천억 원 가운데 40%가량은 일본 정부가 지원했습니다.

같은 단지 안에 연관된 일본 기업들도 속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TSMC 공장이 들어서는 단지 입구입니다.

건설현장과 기업체에서 일할 노동자들이 크게 늘면서 이렇게 수많은 부동산 광고판들이 도롯가에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근에선 주택과 아파트 건설이 끊이지 않고, 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2~30%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백 년, 천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특수라고 할 정도로 효과가 있습니다."]

TSMC가 구마모토에 추가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일본과 타이완의 관계는 한층 밀접해지고 있습니다.

[왕메이화/타이완 경제부장관/지난달 : "일본의 반도체 소재와 장비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함께 연구개발을 하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본 홋카이도에서는 도요타와 소니 등 일본 8개 기업이 일본 정부 주도로 첨단반도체 제조사인 라피더스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13조 원가량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지원책의 효과가 일본 경제의 활성화에 이어지도록 제대로 대처해나가겠습니다."]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전례 없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유근호/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반도체 지원 ‘펑펑’…공장 주변 땅값 ‘들썩’
    • 입력 2023-12-06 06:53:47
    • 수정2023-12-07 08:02:07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이 반도체 산업의 재건을 노리며 공장 유치와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 경제가 들썩일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강국 타이완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타이완 TSMC의 일본 공장이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건설비 10조 5천억 원 가운데 40%가량은 일본 정부가 지원했습니다.

같은 단지 안에 연관된 일본 기업들도 속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TSMC 공장이 들어서는 단지 입구입니다.

건설현장과 기업체에서 일할 노동자들이 크게 늘면서 이렇게 수많은 부동산 광고판들이 도롯가에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근에선 주택과 아파트 건설이 끊이지 않고, 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2~30%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백 년, 천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특수라고 할 정도로 효과가 있습니다."]

TSMC가 구마모토에 추가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일본과 타이완의 관계는 한층 밀접해지고 있습니다.

[왕메이화/타이완 경제부장관/지난달 : "일본의 반도체 소재와 장비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함께 연구개발을 하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본 홋카이도에서는 도요타와 소니 등 일본 8개 기업이 일본 정부 주도로 첨단반도체 제조사인 라피더스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13조 원가량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지원책의 효과가 일본 경제의 활성화에 이어지도록 제대로 대처해나가겠습니다."]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전례 없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유근호/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문종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