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중국 무역, 31년 만에 밑졌다

입력 2024.01.02 (18:25) 수정 2024.01.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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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 그래프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처음에 가파르게 오르고 정점을 두 번 찍죠.

그리고 훨씬 가파르게, 거의 '추락'하듯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뭘 그린 걸까요.

바로, 대중국 무역 수지입니다.

중국 무역으로 벌던 돈이 이렇게 빠르게 줄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는 대중국 무역에서 일종의 '사건'이 일어난 해입니다.

31년 만에 연간 적자를 봤습니다.

180억 달러, 23조 원 정도 밑지는 장사를 했습니다.

앞서 적자는 딱 한 번 있었는데, 중국 수교 첫 해인 1992년 무역이 미미할 때였기 때문에 사실상 첫 연간 적자인 셈입니다.

중국은 늘 흑자를 보던 상대라는 대외 무역의 공식이 깨진 겁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은 일종의 분업을 해왔습니다.

한국이 반도체 같은 중간재를 팔면, 중국은 완제품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2018년엔 전체 무역 흑자의 80%를 중국에서 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빠르게 자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이 100개를 수입할 때, 2015년엔 11개 정도가 한국 제품이었는데 지난해엔 6개 정도뿐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최대 수출 상대가 됐습니다.

반대로 2차 전지 소재나 반도체에 필수적인 희토류 등은 앞으로 중국에서 더 많이 사와야 합니다.

중국에 팔 건 줄고, 사올 건 늘어나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까.

올해 우리 경제의 시급한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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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합시다] 중국 무역, 31년 만에 밑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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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02 1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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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 그래프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처음에 가파르게 오르고 정점을 두 번 찍죠.

그리고 훨씬 가파르게, 거의 '추락'하듯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뭘 그린 걸까요.

바로, 대중국 무역 수지입니다.

중국 무역으로 벌던 돈이 이렇게 빠르게 줄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는 대중국 무역에서 일종의 '사건'이 일어난 해입니다.

31년 만에 연간 적자를 봤습니다.

180억 달러, 23조 원 정도 밑지는 장사를 했습니다.

앞서 적자는 딱 한 번 있었는데, 중국 수교 첫 해인 1992년 무역이 미미할 때였기 때문에 사실상 첫 연간 적자인 셈입니다.

중국은 늘 흑자를 보던 상대라는 대외 무역의 공식이 깨진 겁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은 일종의 분업을 해왔습니다.

한국이 반도체 같은 중간재를 팔면, 중국은 완제품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2018년엔 전체 무역 흑자의 80%를 중국에서 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빠르게 자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이 100개를 수입할 때, 2015년엔 11개 정도가 한국 제품이었는데 지난해엔 6개 정도뿐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최대 수출 상대가 됐습니다.

반대로 2차 전지 소재나 반도체에 필수적인 희토류 등은 앞으로 중국에서 더 많이 사와야 합니다.

중국에 팔 건 줄고, 사올 건 늘어나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까.

올해 우리 경제의 시급한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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