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본 죄, 12년 노동형”…북 청소년 공개재판 현장
입력 2024.01.19 (17:09)
수정 2024.01.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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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돌려 봤다는 이유로 16살 학생들이 노동교화형을 선고받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2020년부터 외부, 특히 남한 문화를 접하는 주민들을 강하게 처벌하는 별도의 법을 제정해 시행 중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천극장으로 보이는 곳에 남학생 2명이 마스크를 쓴 채 학생들 수백 명 앞에 서 있습니다.
영상에서 16살로 소개되는 이 학생들은, 남한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습니다.
["수십 종의 괴뢰 영화와 괴뢰 TV극, 20곡의 괴뢰 화면곡을 시청·유포한 리 모 군과 문 모 군에게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했습니다."]
소년 2명의 사진과 이름, 수갑을 채우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이제 겨우 16살밖에 안 되는 미성년입니다. 외래문화에 유혹돼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이어 영상은 7부 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여성의 신상을 공개하며, "썩어빠진 '양키' 문화에 단단히 물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2022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북한 연구단체 'SAND 연구소'가 입수해 언론사에 제공했습니다.
앞서 영국 BBC방송도 이 영상을 연구소로부터 받아 보도했습니다.
통일부는 영상의 진위 여부 등에 대해선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자유 보장을 강조했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 주민들의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북한은 2020년 '반동문화사상 배격법'을 만들고 외국 문화를 접하는 개인과 기관을 처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한 콘텐츠를 접하거나 유포할 경우 계층에 관계없이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남한 문화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화면제공:SAND연구소 영문 뉴스레터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돌려 봤다는 이유로 16살 학생들이 노동교화형을 선고받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2020년부터 외부, 특히 남한 문화를 접하는 주민들을 강하게 처벌하는 별도의 법을 제정해 시행 중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천극장으로 보이는 곳에 남학생 2명이 마스크를 쓴 채 학생들 수백 명 앞에 서 있습니다.
영상에서 16살로 소개되는 이 학생들은, 남한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습니다.
["수십 종의 괴뢰 영화와 괴뢰 TV극, 20곡의 괴뢰 화면곡을 시청·유포한 리 모 군과 문 모 군에게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했습니다."]
소년 2명의 사진과 이름, 수갑을 채우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이제 겨우 16살밖에 안 되는 미성년입니다. 외래문화에 유혹돼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이어 영상은 7부 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여성의 신상을 공개하며, "썩어빠진 '양키' 문화에 단단히 물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2022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북한 연구단체 'SAND 연구소'가 입수해 언론사에 제공했습니다.
앞서 영국 BBC방송도 이 영상을 연구소로부터 받아 보도했습니다.
통일부는 영상의 진위 여부 등에 대해선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자유 보장을 강조했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 주민들의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북한은 2020년 '반동문화사상 배격법'을 만들고 외국 문화를 접하는 개인과 기관을 처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한 콘텐츠를 접하거나 유포할 경우 계층에 관계없이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남한 문화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화면제공:SAND연구소 영문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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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1-19 19:40:21

[앵커]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돌려 봤다는 이유로 16살 학생들이 노동교화형을 선고받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2020년부터 외부, 특히 남한 문화를 접하는 주민들을 강하게 처벌하는 별도의 법을 제정해 시행 중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천극장으로 보이는 곳에 남학생 2명이 마스크를 쓴 채 학생들 수백 명 앞에 서 있습니다.
영상에서 16살로 소개되는 이 학생들은, 남한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습니다.
["수십 종의 괴뢰 영화와 괴뢰 TV극, 20곡의 괴뢰 화면곡을 시청·유포한 리 모 군과 문 모 군에게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했습니다."]
소년 2명의 사진과 이름, 수갑을 채우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이제 겨우 16살밖에 안 되는 미성년입니다. 외래문화에 유혹돼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이어 영상은 7부 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여성의 신상을 공개하며, "썩어빠진 '양키' 문화에 단단히 물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2022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북한 연구단체 'SAND 연구소'가 입수해 언론사에 제공했습니다.
앞서 영국 BBC방송도 이 영상을 연구소로부터 받아 보도했습니다.
통일부는 영상의 진위 여부 등에 대해선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자유 보장을 강조했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 주민들의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북한은 2020년 '반동문화사상 배격법'을 만들고 외국 문화를 접하는 개인과 기관을 처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한 콘텐츠를 접하거나 유포할 경우 계층에 관계없이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남한 문화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화면제공:SAND연구소 영문 뉴스레터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돌려 봤다는 이유로 16살 학생들이 노동교화형을 선고받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2020년부터 외부, 특히 남한 문화를 접하는 주민들을 강하게 처벌하는 별도의 법을 제정해 시행 중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천극장으로 보이는 곳에 남학생 2명이 마스크를 쓴 채 학생들 수백 명 앞에 서 있습니다.
영상에서 16살로 소개되는 이 학생들은, 남한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습니다.
["수십 종의 괴뢰 영화와 괴뢰 TV극, 20곡의 괴뢰 화면곡을 시청·유포한 리 모 군과 문 모 군에게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했습니다."]
소년 2명의 사진과 이름, 수갑을 채우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이제 겨우 16살밖에 안 되는 미성년입니다. 외래문화에 유혹돼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이어 영상은 7부 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여성의 신상을 공개하며, "썩어빠진 '양키' 문화에 단단히 물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2022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북한 연구단체 'SAND 연구소'가 입수해 언론사에 제공했습니다.
앞서 영국 BBC방송도 이 영상을 연구소로부터 받아 보도했습니다.
통일부는 영상의 진위 여부 등에 대해선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자유 보장을 강조했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 주민들의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북한은 2020년 '반동문화사상 배격법'을 만들고 외국 문화를 접하는 개인과 기관을 처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한 콘텐츠를 접하거나 유포할 경우 계층에 관계없이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남한 문화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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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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