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종갓집도 변화의 바람…“형식보다는 마음이죠”
입력 2024.02.10 (21:21)
수정 2024.02.10 (21: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예법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올려온 종갓집 제사 상차림이 간소화되고 있습니다.
격식보다 마음이 더 담긴 요즘 종갓집 제사상 함께 보시죠.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 이황이 태어난 종가.
경북 안동에서 5백 년 넘게 터를 잡고 살아온 이 집안의 차례상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최정숙/진성 이 씨 18대 종부 : "검소하게, 화려하지 않게. 그런 게 가훈처럼 돼 있어요. 조상 때부터. 그릇도 좀 줄이고, 크기를 좀 줄이고."]
형식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형편 되는대로 가족끼리 조촐하게 모여 차례를 지냅니다.
과거보다 모인 사람 수나 차례 준비에 드는 시간은 줄었지만,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이창건/진성 이 씨 18대 종손 : "옛날 주자가례에도 이미 간소화가 나옵니다. 차례건 제례건 간에 중요점이 조상을 이해하고 섬기는 그런 마음."]
한국국학진흥원이 경북 안동의 40개 종가를 조사해보니, 관행을 고집하는 대신 시대 변화에 맞게 제사를 올린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사는 자정에서 저녁 7시에서 9시로 앞당기고, 부부 제사를 합쳐 제사 횟수도 줄였습니다.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종가에서도 이렇게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봤을 때 변화를 시도할 때 상당히 원동력, (변화가) 가속화되는 하나의 근거 자료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종가들이 제사 방식을 간소화하는 모습에서 규모나 형식보다 조상을 섬기는 마음이 중요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최동희/그래픽:박미선
예법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올려온 종갓집 제사 상차림이 간소화되고 있습니다.
격식보다 마음이 더 담긴 요즘 종갓집 제사상 함께 보시죠.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 이황이 태어난 종가.
경북 안동에서 5백 년 넘게 터를 잡고 살아온 이 집안의 차례상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최정숙/진성 이 씨 18대 종부 : "검소하게, 화려하지 않게. 그런 게 가훈처럼 돼 있어요. 조상 때부터. 그릇도 좀 줄이고, 크기를 좀 줄이고."]
형식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형편 되는대로 가족끼리 조촐하게 모여 차례를 지냅니다.
과거보다 모인 사람 수나 차례 준비에 드는 시간은 줄었지만,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이창건/진성 이 씨 18대 종손 : "옛날 주자가례에도 이미 간소화가 나옵니다. 차례건 제례건 간에 중요점이 조상을 이해하고 섬기는 그런 마음."]
한국국학진흥원이 경북 안동의 40개 종가를 조사해보니, 관행을 고집하는 대신 시대 변화에 맞게 제사를 올린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사는 자정에서 저녁 7시에서 9시로 앞당기고, 부부 제사를 합쳐 제사 횟수도 줄였습니다.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종가에서도 이렇게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봤을 때 변화를 시도할 때 상당히 원동력, (변화가) 가속화되는 하나의 근거 자료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종가들이 제사 방식을 간소화하는 모습에서 규모나 형식보다 조상을 섬기는 마음이 중요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최동희/그래픽:박미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백 년 종갓집도 변화의 바람…“형식보다는 마음이죠”
-
- 입력 2024-02-10 21:21:58
- 수정2024-02-10 21:26:16
[앵커]
예법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올려온 종갓집 제사 상차림이 간소화되고 있습니다.
격식보다 마음이 더 담긴 요즘 종갓집 제사상 함께 보시죠.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 이황이 태어난 종가.
경북 안동에서 5백 년 넘게 터를 잡고 살아온 이 집안의 차례상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최정숙/진성 이 씨 18대 종부 : "검소하게, 화려하지 않게. 그런 게 가훈처럼 돼 있어요. 조상 때부터. 그릇도 좀 줄이고, 크기를 좀 줄이고."]
형식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형편 되는대로 가족끼리 조촐하게 모여 차례를 지냅니다.
과거보다 모인 사람 수나 차례 준비에 드는 시간은 줄었지만,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이창건/진성 이 씨 18대 종손 : "옛날 주자가례에도 이미 간소화가 나옵니다. 차례건 제례건 간에 중요점이 조상을 이해하고 섬기는 그런 마음."]
한국국학진흥원이 경북 안동의 40개 종가를 조사해보니, 관행을 고집하는 대신 시대 변화에 맞게 제사를 올린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사는 자정에서 저녁 7시에서 9시로 앞당기고, 부부 제사를 합쳐 제사 횟수도 줄였습니다.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종가에서도 이렇게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봤을 때 변화를 시도할 때 상당히 원동력, (변화가) 가속화되는 하나의 근거 자료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종가들이 제사 방식을 간소화하는 모습에서 규모나 형식보다 조상을 섬기는 마음이 중요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최동희/그래픽:박미선
예법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올려온 종갓집 제사 상차림이 간소화되고 있습니다.
격식보다 마음이 더 담긴 요즘 종갓집 제사상 함께 보시죠.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 이황이 태어난 종가.
경북 안동에서 5백 년 넘게 터를 잡고 살아온 이 집안의 차례상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최정숙/진성 이 씨 18대 종부 : "검소하게, 화려하지 않게. 그런 게 가훈처럼 돼 있어요. 조상 때부터. 그릇도 좀 줄이고, 크기를 좀 줄이고."]
형식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형편 되는대로 가족끼리 조촐하게 모여 차례를 지냅니다.
과거보다 모인 사람 수나 차례 준비에 드는 시간은 줄었지만,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이창건/진성 이 씨 18대 종손 : "옛날 주자가례에도 이미 간소화가 나옵니다. 차례건 제례건 간에 중요점이 조상을 이해하고 섬기는 그런 마음."]
한국국학진흥원이 경북 안동의 40개 종가를 조사해보니, 관행을 고집하는 대신 시대 변화에 맞게 제사를 올린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사는 자정에서 저녁 7시에서 9시로 앞당기고, 부부 제사를 합쳐 제사 횟수도 줄였습니다.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종가에서도 이렇게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봤을 때 변화를 시도할 때 상당히 원동력, (변화가) 가속화되는 하나의 근거 자료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종가들이 제사 방식을 간소화하는 모습에서 규모나 형식보다 조상을 섬기는 마음이 중요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최동희/그래픽:박미선
-
-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이지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