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대형산불 그 후…화마 상처 여전
입력 2024.03.04 (06:36)
수정 2024.03.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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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에 숲이 메말라 대형 산불이 많이 납니다.
경남 합천은 최근 2년 연속 대형 산불의 피해를 겪었는데요.
화마의 상처는 아직도 쉽게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22년 2월, 경남 합천에 난 산불은 이웃한 경북 고령까지 번졌습니다.
축구장 950개 면적, 675㏊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불 발생 2년,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소나무의 푸르름은 온데간데없고, 황토색 속살을 드러낸 민둥산만 남았습니다.
[박찬학/경남 합천군 : "(비 올 때) 흙탕물, 벌건 물이 내려왔고 보기도 안 좋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불에 타 베어진 나무들은 산 아래 공터와 하천을 가득 메웠습니다.
산불에 탄 나무들입니다.
모두 베어내 산 아래로 옮겨졌습니다.
이 과정에만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3월 불이 난 인근 산자락.
축구장 250개 면적, 179㏊가 순식간에 불탔습니다.
산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검게 탄 소나무 밑동, 모두 죽은 것입니다.
비가 올 때마다 토사와 나무들이 마을로 흘러가 사방댐을 만들었습니다.
2년 연속 이어진 대형산불에 복구비만 38억 원이 들었습니다.
[김홍준/합천군 산림보호계장 : "집중호우 때 산사태나 홍수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커서 예방을 위해서 조림이나 사방댐 설치 등 복구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산불 감시에 민간 경비행기도 힘을 보탭니다.
작은 연기라도 피어오르는지, 소백산맥 줄기를 샅샅이 살펴봅니다.
[반명희/합천항공스쿨 대표 : "저희가 이 지역을 다 돌거든요. 돌면서 산불 나거나 연기가 올라오면 사진 찍고 (신고합니다)."]
합천의 두 대형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와 담배꽁초, 순간 부주의로 인한 산불의 상처는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해마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에 숲이 메말라 대형 산불이 많이 납니다.
경남 합천은 최근 2년 연속 대형 산불의 피해를 겪었는데요.
화마의 상처는 아직도 쉽게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22년 2월, 경남 합천에 난 산불은 이웃한 경북 고령까지 번졌습니다.
축구장 950개 면적, 675㏊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불 발생 2년,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소나무의 푸르름은 온데간데없고, 황토색 속살을 드러낸 민둥산만 남았습니다.
[박찬학/경남 합천군 : "(비 올 때) 흙탕물, 벌건 물이 내려왔고 보기도 안 좋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불에 타 베어진 나무들은 산 아래 공터와 하천을 가득 메웠습니다.
산불에 탄 나무들입니다.
모두 베어내 산 아래로 옮겨졌습니다.
이 과정에만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3월 불이 난 인근 산자락.
축구장 250개 면적, 179㏊가 순식간에 불탔습니다.
산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검게 탄 소나무 밑동, 모두 죽은 것입니다.
비가 올 때마다 토사와 나무들이 마을로 흘러가 사방댐을 만들었습니다.
2년 연속 이어진 대형산불에 복구비만 38억 원이 들었습니다.
[김홍준/합천군 산림보호계장 : "집중호우 때 산사태나 홍수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커서 예방을 위해서 조림이나 사방댐 설치 등 복구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산불 감시에 민간 경비행기도 힘을 보탭니다.
작은 연기라도 피어오르는지, 소백산맥 줄기를 샅샅이 살펴봅니다.
[반명희/합천항공스쿨 대표 : "저희가 이 지역을 다 돌거든요. 돌면서 산불 나거나 연기가 올라오면 사진 찍고 (신고합니다)."]
합천의 두 대형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와 담배꽁초, 순간 부주의로 인한 산불의 상처는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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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대형산불 그 후…화마 상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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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04 06:36:22
- 수정2024-03-04 08:13:57
[앵커]
해마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에 숲이 메말라 대형 산불이 많이 납니다.
경남 합천은 최근 2년 연속 대형 산불의 피해를 겪었는데요.
화마의 상처는 아직도 쉽게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22년 2월, 경남 합천에 난 산불은 이웃한 경북 고령까지 번졌습니다.
축구장 950개 면적, 675㏊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불 발생 2년,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소나무의 푸르름은 온데간데없고, 황토색 속살을 드러낸 민둥산만 남았습니다.
[박찬학/경남 합천군 : "(비 올 때) 흙탕물, 벌건 물이 내려왔고 보기도 안 좋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불에 타 베어진 나무들은 산 아래 공터와 하천을 가득 메웠습니다.
산불에 탄 나무들입니다.
모두 베어내 산 아래로 옮겨졌습니다.
이 과정에만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3월 불이 난 인근 산자락.
축구장 250개 면적, 179㏊가 순식간에 불탔습니다.
산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검게 탄 소나무 밑동, 모두 죽은 것입니다.
비가 올 때마다 토사와 나무들이 마을로 흘러가 사방댐을 만들었습니다.
2년 연속 이어진 대형산불에 복구비만 38억 원이 들었습니다.
[김홍준/합천군 산림보호계장 : "집중호우 때 산사태나 홍수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커서 예방을 위해서 조림이나 사방댐 설치 등 복구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산불 감시에 민간 경비행기도 힘을 보탭니다.
작은 연기라도 피어오르는지, 소백산맥 줄기를 샅샅이 살펴봅니다.
[반명희/합천항공스쿨 대표 : "저희가 이 지역을 다 돌거든요. 돌면서 산불 나거나 연기가 올라오면 사진 찍고 (신고합니다)."]
합천의 두 대형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와 담배꽁초, 순간 부주의로 인한 산불의 상처는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해마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에 숲이 메말라 대형 산불이 많이 납니다.
경남 합천은 최근 2년 연속 대형 산불의 피해를 겪었는데요.
화마의 상처는 아직도 쉽게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22년 2월, 경남 합천에 난 산불은 이웃한 경북 고령까지 번졌습니다.
축구장 950개 면적, 675㏊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불 발생 2년,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소나무의 푸르름은 온데간데없고, 황토색 속살을 드러낸 민둥산만 남았습니다.
[박찬학/경남 합천군 : "(비 올 때) 흙탕물, 벌건 물이 내려왔고 보기도 안 좋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불에 타 베어진 나무들은 산 아래 공터와 하천을 가득 메웠습니다.
산불에 탄 나무들입니다.
모두 베어내 산 아래로 옮겨졌습니다.
이 과정에만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3월 불이 난 인근 산자락.
축구장 250개 면적, 179㏊가 순식간에 불탔습니다.
산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검게 탄 소나무 밑동, 모두 죽은 것입니다.
비가 올 때마다 토사와 나무들이 마을로 흘러가 사방댐을 만들었습니다.
2년 연속 이어진 대형산불에 복구비만 38억 원이 들었습니다.
[김홍준/합천군 산림보호계장 : "집중호우 때 산사태나 홍수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커서 예방을 위해서 조림이나 사방댐 설치 등 복구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산불 감시에 민간 경비행기도 힘을 보탭니다.
작은 연기라도 피어오르는지, 소백산맥 줄기를 샅샅이 살펴봅니다.
[반명희/합천항공스쿨 대표 : "저희가 이 지역을 다 돌거든요. 돌면서 산불 나거나 연기가 올라오면 사진 찍고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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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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