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후보 공천 이번에도 ‘찔끔’…20년째 생색만
입력 2024.04.06 (07:52)
수정 2024.04.0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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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개혁 K 순섭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 후보는 전체 14%에 불과합니다.
공직선거법 권고 기준이나 거대 양당의 공천 규정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물론 입법 다양성도 취약해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4년 17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겼습니다.
[2004년 4월 16일/KBS 뉴스9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 "33살의 최연소 당선자도 나왔습니다."]
국회 개원 55년 만에, 비례대표 후보 절반을 여성 후보로 채우도록 강제해 생긴 변화였습니다.
현재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년 전과 비슷한 10% 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법적 강제 조항이 없는 지역구 후보 여성 공천이 저조한 탓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구 후보 여성 비율은 14.2%.
녹색정의당을 제외하고는 여성 후보 추천시 선관위 보조금을 탈 수 있는 기준 10%만 겨우 넘겼습니다.
[장혜영/녹색정의당 후보 : "저희 같은 작은 정당도 그 비율을 지킬 수 있는데 인재 풀이 부족해서 큰 당들이 이 비율을 지킬 수 없다,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 공천'을 자랑하는 거대 양당 역시 당헌에 여성 후보 30%를 못박아놨지만, 공수표에 그쳤습니다.
비례대표 후보 의무할당제 이후 호주제 폐지 등 획기적 변화가 일었던 것처럼, 입법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의원 수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진영/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장 : "여성 이슈라든지 양육·육아 이슈, 복지 이런 이슈에서 (남성과) 다른 경험이 다른 입법으로 연결될 거다…."]
19년 전 세계 85위였던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지난해 120위로, 점차 밀려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정치개혁 K 순섭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 후보는 전체 14%에 불과합니다.
공직선거법 권고 기준이나 거대 양당의 공천 규정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물론 입법 다양성도 취약해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4년 17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겼습니다.
[2004년 4월 16일/KBS 뉴스9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 "33살의 최연소 당선자도 나왔습니다."]
국회 개원 55년 만에, 비례대표 후보 절반을 여성 후보로 채우도록 강제해 생긴 변화였습니다.
현재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년 전과 비슷한 10% 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법적 강제 조항이 없는 지역구 후보 여성 공천이 저조한 탓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구 후보 여성 비율은 14.2%.
녹색정의당을 제외하고는 여성 후보 추천시 선관위 보조금을 탈 수 있는 기준 10%만 겨우 넘겼습니다.
[장혜영/녹색정의당 후보 : "저희 같은 작은 정당도 그 비율을 지킬 수 있는데 인재 풀이 부족해서 큰 당들이 이 비율을 지킬 수 없다,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 공천'을 자랑하는 거대 양당 역시 당헌에 여성 후보 30%를 못박아놨지만, 공수표에 그쳤습니다.
비례대표 후보 의무할당제 이후 호주제 폐지 등 획기적 변화가 일었던 것처럼, 입법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의원 수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진영/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장 : "여성 이슈라든지 양육·육아 이슈, 복지 이런 이슈에서 (남성과) 다른 경험이 다른 입법으로 연결될 거다…."]
19년 전 세계 85위였던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지난해 120위로, 점차 밀려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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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개혁 K 순섭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 후보는 전체 14%에 불과합니다.
공직선거법 권고 기준이나 거대 양당의 공천 규정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물론 입법 다양성도 취약해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4년 17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겼습니다.
[2004년 4월 16일/KBS 뉴스9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 "33살의 최연소 당선자도 나왔습니다."]
국회 개원 55년 만에, 비례대표 후보 절반을 여성 후보로 채우도록 강제해 생긴 변화였습니다.
현재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년 전과 비슷한 10% 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법적 강제 조항이 없는 지역구 후보 여성 공천이 저조한 탓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구 후보 여성 비율은 14.2%.
녹색정의당을 제외하고는 여성 후보 추천시 선관위 보조금을 탈 수 있는 기준 10%만 겨우 넘겼습니다.
[장혜영/녹색정의당 후보 : "저희 같은 작은 정당도 그 비율을 지킬 수 있는데 인재 풀이 부족해서 큰 당들이 이 비율을 지킬 수 없다,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 공천'을 자랑하는 거대 양당 역시 당헌에 여성 후보 30%를 못박아놨지만, 공수표에 그쳤습니다.
비례대표 후보 의무할당제 이후 호주제 폐지 등 획기적 변화가 일었던 것처럼, 입법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의원 수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진영/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장 : "여성 이슈라든지 양육·육아 이슈, 복지 이런 이슈에서 (남성과) 다른 경험이 다른 입법으로 연결될 거다…."]
19년 전 세계 85위였던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지난해 120위로, 점차 밀려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정치개혁 K 순섭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 후보는 전체 14%에 불과합니다.
공직선거법 권고 기준이나 거대 양당의 공천 규정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물론 입법 다양성도 취약해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4년 17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겼습니다.
[2004년 4월 16일/KBS 뉴스9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 "33살의 최연소 당선자도 나왔습니다."]
국회 개원 55년 만에, 비례대표 후보 절반을 여성 후보로 채우도록 강제해 생긴 변화였습니다.
현재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년 전과 비슷한 10% 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법적 강제 조항이 없는 지역구 후보 여성 공천이 저조한 탓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구 후보 여성 비율은 14.2%.
녹색정의당을 제외하고는 여성 후보 추천시 선관위 보조금을 탈 수 있는 기준 10%만 겨우 넘겼습니다.
[장혜영/녹색정의당 후보 : "저희 같은 작은 정당도 그 비율을 지킬 수 있는데 인재 풀이 부족해서 큰 당들이 이 비율을 지킬 수 없다,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 공천'을 자랑하는 거대 양당 역시 당헌에 여성 후보 30%를 못박아놨지만, 공수표에 그쳤습니다.
비례대표 후보 의무할당제 이후 호주제 폐지 등 획기적 변화가 일었던 것처럼, 입법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의원 수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진영/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장 : "여성 이슈라든지 양육·육아 이슈, 복지 이런 이슈에서 (남성과) 다른 경험이 다른 입법으로 연결될 거다…."]
19년 전 세계 85위였던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지난해 120위로, 점차 밀려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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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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