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저가 중국산 용납 못 해”…타이완 TSMC엔 16조 파격 지원

입력 2024.04.09 (12:28) 수정 2024.04.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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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홉 달 만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옐런 미 재무장관이 저가 중국산 제품 수입으로 새로운 산업이 파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과잉 생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건데요.

미국 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에는 16조 원 가까이 파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닷새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이번 방중의 결과를 한마디로 중국에 '과잉 생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고 정리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세계 시장이 인위적으로 값싼 중국산 제품들로 넘쳐날 때, 미국과 다른 외국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중국 경제 수장인 허리펑 부총리와 리창 총리를 만나서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며, '중국 내수 진작'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한 가지 가능한 접근법은 수요를 증가시키고, GDP의 많은 부분인 가계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전기차와 태양광 분야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생산량을 줄이라며 미국이 압박하는 상황.

옐런 장관 방중 기간 중국 당국은 오히려 첨단 산업 분야에 93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제기하는 과잉생산 문제가 부당하다는 입장에서 더 나아가, 첨단 기술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겁니다.

[리창/중국 총리 : "중국은 양국이 적대국이 아닌 동반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양측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 속에서 공존하며 상생 협력을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타이완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 TSMC에 공장 설립 보조금 등 15조 7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은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에 화답하듯 TSMC도 미국 애리조나에 신규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미·중 양국의 공급망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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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정부 “저가 중국산 용납 못 해”…타이완 TSMC엔 16조 파격 지원
    • 입력 2024-04-09 12:28:02
    • 수정2024-04-09 12: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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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홉 달 만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옐런 미 재무장관이 저가 중국산 제품 수입으로 새로운 산업이 파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과잉 생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건데요.

미국 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에는 16조 원 가까이 파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닷새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이번 방중의 결과를 한마디로 중국에 '과잉 생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고 정리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세계 시장이 인위적으로 값싼 중국산 제품들로 넘쳐날 때, 미국과 다른 외국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중국 경제 수장인 허리펑 부총리와 리창 총리를 만나서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며, '중국 내수 진작'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한 가지 가능한 접근법은 수요를 증가시키고, GDP의 많은 부분인 가계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전기차와 태양광 분야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생산량을 줄이라며 미국이 압박하는 상황.

옐런 장관 방중 기간 중국 당국은 오히려 첨단 산업 분야에 93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제기하는 과잉생산 문제가 부당하다는 입장에서 더 나아가, 첨단 기술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겁니다.

[리창/중국 총리 : "중국은 양국이 적대국이 아닌 동반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양측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 속에서 공존하며 상생 협력을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타이완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 TSMC에 공장 설립 보조금 등 15조 7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은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에 화답하듯 TSMC도 미국 애리조나에 신규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미·중 양국의 공급망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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