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내홍 격화…“경영권 탈취 감사”vs“내부 고발 보복”

입력 2024.04.23 (19:15) 수정 2024.04.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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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을 배출한 국내 최대 기획사 하이브가 내홍에 빠졌습니다.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는데, 어도어 측은 "내부 고발에 대한 보복"이라며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현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이브는 KBS에 "장기간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정황이 확인돼 대주주로서 감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감사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재 어도어의 전산 자산을 회수하고, 대면 진술을 청취하는 중이며, 민희진 대표에게도 출석과 자산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사 결과, 기존 확보된 단서와 정황이 사실로 규명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습니다.

감사 하루 만인 오늘 민희진 대표도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 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 시도는 사실 무근"이며, "이번 감사는 자신의 내부 고발에 대한 보복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민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주 내부 고발에 대한 감사 신청을 할 예정이었는데, 오히려 자신이 감사를 받게 됐다"며, "개인을 상대로 한 하이브의 대응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현재 심경을 전했습니다.

민 대표는 한 달 전쯤, 산하 레이블 간 차별과 아티스트 지원, 마케팅 방법 등 경영 방식에 대해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도어 측은 "이번 사태로 그룹 뉴진스가 활동 재개를 앞두고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공식적인 대응은 피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내홍이 알려지며 하이브 주가는 어제 7.81% 급락한데 이어, 오늘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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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내홍 격화…“경영권 탈취 감사”vs“내부 고발 보복”
    • 입력 2024-04-23 19:15:19
    • 수정2024-04-23 19:21:51
    뉴스 7
[앵커]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을 배출한 국내 최대 기획사 하이브가 내홍에 빠졌습니다.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는데, 어도어 측은 "내부 고발에 대한 보복"이라며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현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이브는 KBS에 "장기간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정황이 확인돼 대주주로서 감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감사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재 어도어의 전산 자산을 회수하고, 대면 진술을 청취하는 중이며, 민희진 대표에게도 출석과 자산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사 결과, 기존 확보된 단서와 정황이 사실로 규명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습니다.

감사 하루 만인 오늘 민희진 대표도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 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 시도는 사실 무근"이며, "이번 감사는 자신의 내부 고발에 대한 보복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민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주 내부 고발에 대한 감사 신청을 할 예정이었는데, 오히려 자신이 감사를 받게 됐다"며, "개인을 상대로 한 하이브의 대응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현재 심경을 전했습니다.

민 대표는 한 달 전쯤, 산하 레이블 간 차별과 아티스트 지원, 마케팅 방법 등 경영 방식에 대해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도어 측은 "이번 사태로 그룹 뉴진스가 활동 재개를 앞두고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공식적인 대응은 피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내홍이 알려지며 하이브 주가는 어제 7.81% 급락한데 이어, 오늘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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