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미, 암매장 파문 “이스라엘 답해야”

입력 2024.04.25 (19:23) 수정 2024.04.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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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의 가자 최남단 라파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자 지구 병원 두 곳에서 3백여 구의 암매장 시신이 발견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손목이 절단된 채 영상에 등장한 한 남성.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입니다.

미국계 이스라엘인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그러면서 200일이 넘도록 인질을 구출하지 못한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합니다.

[허시 골드버그-폴린/인질 : "(네타냐후) 당신은 우리 인질들을 200일이나 버려뒀다는 점, 그리고 군의 모든 노력이 실패한 점들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아들의 최근 모습을 확인한 인질 가족들은 애가 타들어 갑니다.

[허시 골드버그-폴린(인질) 부모 : "용감하게 달려들어서 이 순간을 잡고 협상이 성사되도록 하세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 지역의 고통을 끝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마스의 이번 영상 공개가 라파 공격을 앞둔 시점에서 여론 조성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가자 지구 병원에서 쏟아져 나온 암매장 시신들을 놓고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은 철저한 조사를 이스라엘 측에 요구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매우 충격적인 보고였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답변을 원합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습니다."]

지난 20일 칸 유니스와 가자 시티 병원 두 곳에서 발견된 암매장 시신은 3백여 구에 달합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매장했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 차원에서의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유럽연합 등에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오지민/영상제공:인질가족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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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미, 암매장 파문 “이스라엘 답해야”
    • 입력 2024-04-25 19:23:17
    • 수정2024-04-25 19: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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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의 가자 최남단 라파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자 지구 병원 두 곳에서 3백여 구의 암매장 시신이 발견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손목이 절단된 채 영상에 등장한 한 남성.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입니다.

미국계 이스라엘인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그러면서 200일이 넘도록 인질을 구출하지 못한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합니다.

[허시 골드버그-폴린/인질 : "(네타냐후) 당신은 우리 인질들을 200일이나 버려뒀다는 점, 그리고 군의 모든 노력이 실패한 점들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아들의 최근 모습을 확인한 인질 가족들은 애가 타들어 갑니다.

[허시 골드버그-폴린(인질) 부모 : "용감하게 달려들어서 이 순간을 잡고 협상이 성사되도록 하세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 지역의 고통을 끝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마스의 이번 영상 공개가 라파 공격을 앞둔 시점에서 여론 조성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가자 지구 병원에서 쏟아져 나온 암매장 시신들을 놓고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은 철저한 조사를 이스라엘 측에 요구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매우 충격적인 보고였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답변을 원합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습니다."]

지난 20일 칸 유니스와 가자 시티 병원 두 곳에서 발견된 암매장 시신은 3백여 구에 달합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매장했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 차원에서의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유럽연합 등에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오지민/영상제공:인질가족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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