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 인프라 “속도 늦출 것”…전기차 업계 ‘불똥’

입력 2024.05.02 (21:49) 수정 2024.05.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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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급속 충전을 담당하는 인력의 대부분을 해고했습니다.

충전소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는 건데,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채택하기로 한 전기차 업계에 파장이 클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슬라가 자랑하는 급속충전 시스템 슈퍼차저.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충전망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테슬라 홍보 영상 :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되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충전이 끝나면 알림이 전송됩니다."]

최근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담당 책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체 부서가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약 500명의 슈퍼차저팀 인력 대부분을 해고한 겁니다.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인력 감축의 하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테슬라가 미국 전체 전기차 충전망의 6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제너럴모터스 등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 방식을 바꾸는 등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계가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피터 베르코에/블룸버그 통신 기자 :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시기를 앞두고 이들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 내부에 연락할 수 있는 주요 부서가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슈퍼차저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지만 '좀 더 느린 속도로 추진하고 기존 충전소 활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충전망 확장이 늦춰지면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기 어렵게 되고 전기차 확대에 힘써 온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오지민/화면출처:블룸버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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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충전 인프라 “속도 늦출 것”…전기차 업계 ‘불똥’
    • 입력 2024-05-02 21:49:41
    • 수정2024-05-02 22:28:14
    뉴스 9
[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급속 충전을 담당하는 인력의 대부분을 해고했습니다.

충전소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는 건데,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채택하기로 한 전기차 업계에 파장이 클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슬라가 자랑하는 급속충전 시스템 슈퍼차저.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충전망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테슬라 홍보 영상 :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되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충전이 끝나면 알림이 전송됩니다."]

최근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담당 책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체 부서가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약 500명의 슈퍼차저팀 인력 대부분을 해고한 겁니다.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인력 감축의 하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테슬라가 미국 전체 전기차 충전망의 6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제너럴모터스 등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 방식을 바꾸는 등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계가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피터 베르코에/블룸버그 통신 기자 :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시기를 앞두고 이들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 내부에 연락할 수 있는 주요 부서가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슈퍼차저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지만 '좀 더 느린 속도로 추진하고 기존 충전소 활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충전망 확장이 늦춰지면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기 어렵게 되고 전기차 확대에 힘써 온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오지민/화면출처:블룸버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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