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11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중심 수출 증가 지속

입력 2024.05.09 (08:00) 수정 2024.05.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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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3월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고 경상수지도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입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 4,0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회복세가 강하고 올해 1분기 경상수지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4월은 해외 외국인 배당 지급이 많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유 도입 단가가 상승해 4월 경상수지는 3월에 비해 흑자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80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66억 1,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고,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달(-11억 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개선세가 뚜렷이 드러났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반면,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입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입니다.

수출(582억 7,000만 달러)만 보면, 1년 전 같은 달보다 3%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34.5%), 정보통신기기(+7.9%), 석유제품(+3.3%)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승용차(-5.7%)와 기계류·정밀기기(-6.6%), 철강제품(-9.4%), 화공품(-11.4%) 수출은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12.7%)와 미국 (+11.6%)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3월 수입은 501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했습니다.

다만 전달(455억 5,000만 달러)보다는 증가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며 원자재 수입이 18.4% 줄었습니다.

반도체제조장비(-23.6%)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5% 줄었고, 승용차(-21.8%). 곡물(-13.1%) 등 소비재 수입도 -9.5%로 집계됐습니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4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행수지 적자(-10억 7,000만 달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로 여행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줄면서 적자 폭은 감소했습니다.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운송수지가 적자로 전환(-1억 2,000만 달러)한 것도 서비스수지 적자에 영향을 줬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3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0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특히 증권투자가 97억 2,000만 달러로 전달(-16억 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직접투자는 1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달(40억 1,000만 달러)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신승철 국장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수출해 벌어오는 자금이 해외 증권 투자 등으로 이어지면 금융계정 자산이 증가한다"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금융계정 순자산도 증가하는 기조로 가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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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09 10: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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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3월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고 경상수지도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입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 4,0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회복세가 강하고 올해 1분기 경상수지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4월은 해외 외국인 배당 지급이 많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유 도입 단가가 상승해 4월 경상수지는 3월에 비해 흑자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80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66억 1,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고,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달(-11억 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개선세가 뚜렷이 드러났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반면,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입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입니다.

수출(582억 7,000만 달러)만 보면, 1년 전 같은 달보다 3%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34.5%), 정보통신기기(+7.9%), 석유제품(+3.3%)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승용차(-5.7%)와 기계류·정밀기기(-6.6%), 철강제품(-9.4%), 화공품(-11.4%) 수출은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12.7%)와 미국 (+11.6%)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3월 수입은 501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했습니다.

다만 전달(455억 5,000만 달러)보다는 증가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며 원자재 수입이 18.4% 줄었습니다.

반도체제조장비(-23.6%)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5% 줄었고, 승용차(-21.8%). 곡물(-13.1%) 등 소비재 수입도 -9.5%로 집계됐습니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4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행수지 적자(-10억 7,000만 달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로 여행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줄면서 적자 폭은 감소했습니다.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운송수지가 적자로 전환(-1억 2,000만 달러)한 것도 서비스수지 적자에 영향을 줬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3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0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특히 증권투자가 97억 2,000만 달러로 전달(-16억 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직접투자는 1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달(40억 1,000만 달러)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신승철 국장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수출해 벌어오는 자금이 해외 증권 투자 등으로 이어지면 금융계정 자산이 증가한다"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금융계정 순자산도 증가하는 기조로 가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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