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테러’ 배후 ‘이 팀장’ 잡혔다…낙서범에게 손해배상 청구

입력 2024.05.23 (21:45) 수정 2024.05.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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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가유산 경복궁이 10대들의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이 10대들은 범행의 배후로 인터넷에서 만난 '이 팀장'이란 인물을 지목했는데, 사건 5개월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남성은 불법 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의 운영자였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

한 남성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더니, 휴대전화로 인증 사진까지 찍습니다.

'영화 공짜'란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적었는데, 낙서를 한 구간만 33m에 달했습니다.

[경복궁 '낙서 테러' 피의자/지난해 12월 : "(문화재 훼손이라는 거 전혀 몰랐나요?) …."]

당시 낙서를 한 10대 임모 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 팀장' 이라는 인물이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고 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이 팀장'으로 알려진 낙서 테러의 배후 인물 30대 A 씨를 어제(22일) 전남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낙서에 등장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의 운영자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겁니다.

해당 범행 하루 만에 모방 범행까지 발생하면서 경복궁 담벼락을 복원하는 데에는 넉 달이 걸렸습니다.

잠정 추산된 복원 비용은 모두 1억 5천만 원.

국가유산청은 낙서 범행과 관련된 4명 모두에게 복구 비용을 손해배상 청구할 계획입니다.

[고정주/국가유산청 민속유산팀장 : "경복궁 담장 낙서로 원상복구 비용 손해배상 청구는 국가유산법 신설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경찰은 검거된 A 씨에 대해서는 '구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음란물 유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박상욱 강현경/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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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 ‘낙서 테러’ 배후 ‘이 팀장’ 잡혔다…낙서범에게 손해배상 청구
    • 입력 2024-05-23 21:45:55
    • 수정2024-05-23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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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가유산 경복궁이 10대들의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이 10대들은 범행의 배후로 인터넷에서 만난 '이 팀장'이란 인물을 지목했는데, 사건 5개월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남성은 불법 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의 운영자였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

한 남성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더니, 휴대전화로 인증 사진까지 찍습니다.

'영화 공짜'란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적었는데, 낙서를 한 구간만 33m에 달했습니다.

[경복궁 '낙서 테러' 피의자/지난해 12월 : "(문화재 훼손이라는 거 전혀 몰랐나요?) …."]

당시 낙서를 한 10대 임모 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 팀장' 이라는 인물이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고 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이 팀장'으로 알려진 낙서 테러의 배후 인물 30대 A 씨를 어제(22일) 전남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낙서에 등장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의 운영자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겁니다.

해당 범행 하루 만에 모방 범행까지 발생하면서 경복궁 담벼락을 복원하는 데에는 넉 달이 걸렸습니다.

잠정 추산된 복원 비용은 모두 1억 5천만 원.

국가유산청은 낙서 범행과 관련된 4명 모두에게 복구 비용을 손해배상 청구할 계획입니다.

[고정주/국가유산청 민속유산팀장 : "경복궁 담장 낙서로 원상복구 비용 손해배상 청구는 국가유산법 신설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경찰은 검거된 A 씨에 대해서는 '구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음란물 유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박상욱 강현경/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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