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날 마주 앉은 한중…“북러 밀착 경계”

입력 2024.06.18 (21:10) 수정 2024.06.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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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북러 정상이 만나는 오늘(18일), 서울에선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도 주요 의제로 논의됐고, 한중 관계, 더 나아가 한일중 관계 강화를 논의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견제하는 모습이 만들어 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찾는 날, 서울에선 한중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 때 합의한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 방북 일정과 겹친 겁니다.

양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우리 측은 북한에 러시아의 핵심 군사 기술이 넘어가는 걸 막아야 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달갑지 않은 중국은 한중 관계 개선, 더 나아가 한일중 협력 강화로 견제구를 던지는 모양새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세 나라의 협력이 지역과 글로벌 평화 번영을 촉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중 관계를 강조해 '북중러'로 엮이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한반도 상황을 복합적으로 관리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싱하이밍/주한중국대사 : "안보 정세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각국의 복지를 추구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세 나라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4월 랴오닝성 당서기에 이어, 내일(19일)은 장쑤성 당서기가 방한하는 등 한중 간 고위급 인사 교류도 계속되는 가운데,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은 더 속도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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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방북날 마주 앉은 한중…“북러 밀착 경계”
    • 입력 2024-06-18 21:10:37
    • 수정2024-06-18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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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북러 정상이 만나는 오늘(18일), 서울에선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도 주요 의제로 논의됐고, 한중 관계, 더 나아가 한일중 관계 강화를 논의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견제하는 모습이 만들어 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찾는 날, 서울에선 한중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 때 합의한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 방북 일정과 겹친 겁니다.

양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우리 측은 북한에 러시아의 핵심 군사 기술이 넘어가는 걸 막아야 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달갑지 않은 중국은 한중 관계 개선, 더 나아가 한일중 협력 강화로 견제구를 던지는 모양새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세 나라의 협력이 지역과 글로벌 평화 번영을 촉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중 관계를 강조해 '북중러'로 엮이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한반도 상황을 복합적으로 관리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싱하이밍/주한중국대사 : "안보 정세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각국의 복지를 추구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세 나라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4월 랴오닝성 당서기에 이어, 내일(19일)은 장쑤성 당서기가 방한하는 등 한중 간 고위급 인사 교류도 계속되는 가운데,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은 더 속도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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