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가족의 감동 시구…AI로 나타난 아빠
입력 2024.06.20 (07:27)
수정 2024.06.20 (07: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 자녀의 의미있는 시구가 있었습니다.
아빠의 모습이 AI로 등장해, 더욱 진한 감동을 남겼는데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직은 앳된 얼굴, 그라운드를 보며 야구를 익히는 12살 소년, 시구를 맡은 김예준 군입니다.
["상상하면 될꺼 같아. 저기 1루, 2루, 3루 베이스 이렇게 돼있고, 여기까지 들어오면 1점을 내는거지."]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에게 공을 잡는 법과 던지는 자세까지 차근차근 배우고.
["..오 좋은데?"]
설레는 마음으로 시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긴장했을 예준 군을 위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낸 한 사람, 바로 10년 전 순직한 예준 군의 아버지, 고 김범석 소방관입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예준아~ 아빠가 예준이랑 함께 한 시간이 짧아서 미안하고…."]
고 김범석 소방관은 천 건이 넘는 재난 현장을 누비다 장기간 오염 물질에 노출돼 희귀암으로 10년 전 순직했는데 인공지능, AI를 통해 생전 모습을 구현해 아들을 응원한 겁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항상 아빠가 곁에 있으니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커줬으면 좋겠다. 멋진 내 아들 예준이, 아빠가 응원할게!"]
든든한 아빠의 응원 속에 예준 군은 힘차게 공을 던졌고 큰아버지처럼 예준 군의 성장을 지켜본 아빠의 동료 소방관이 시타를 맡았습니다.
[한정민/서울119특수구조단 팀장 : "예준이 아빠가 굉장히 훌륭했어요. 남달랐고, 최상의 구조대원이었고요. (예준이도) 사회에 나가서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이 뜻깊은 시구는 1,119명의 현직 소방 공무원과 순직 소방관 가족들, 또 이를 수년간 후원해온 두산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펼쳐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 시즌 AI 심판, ABS 도입으로 공정성을 더한 프로야구, 이번엔 AI를 통해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살리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어제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 자녀의 의미있는 시구가 있었습니다.
아빠의 모습이 AI로 등장해, 더욱 진한 감동을 남겼는데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직은 앳된 얼굴, 그라운드를 보며 야구를 익히는 12살 소년, 시구를 맡은 김예준 군입니다.
["상상하면 될꺼 같아. 저기 1루, 2루, 3루 베이스 이렇게 돼있고, 여기까지 들어오면 1점을 내는거지."]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에게 공을 잡는 법과 던지는 자세까지 차근차근 배우고.
["..오 좋은데?"]
설레는 마음으로 시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긴장했을 예준 군을 위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낸 한 사람, 바로 10년 전 순직한 예준 군의 아버지, 고 김범석 소방관입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예준아~ 아빠가 예준이랑 함께 한 시간이 짧아서 미안하고…."]
고 김범석 소방관은 천 건이 넘는 재난 현장을 누비다 장기간 오염 물질에 노출돼 희귀암으로 10년 전 순직했는데 인공지능, AI를 통해 생전 모습을 구현해 아들을 응원한 겁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항상 아빠가 곁에 있으니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커줬으면 좋겠다. 멋진 내 아들 예준이, 아빠가 응원할게!"]
든든한 아빠의 응원 속에 예준 군은 힘차게 공을 던졌고 큰아버지처럼 예준 군의 성장을 지켜본 아빠의 동료 소방관이 시타를 맡았습니다.
[한정민/서울119특수구조단 팀장 : "예준이 아빠가 굉장히 훌륭했어요. 남달랐고, 최상의 구조대원이었고요. (예준이도) 사회에 나가서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이 뜻깊은 시구는 1,119명의 현직 소방 공무원과 순직 소방관 가족들, 또 이를 수년간 후원해온 두산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펼쳐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 시즌 AI 심판, ABS 도입으로 공정성을 더한 프로야구, 이번엔 AI를 통해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살리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순직 소방관 가족의 감동 시구…AI로 나타난 아빠
-
- 입력 2024-06-20 07:27:49
- 수정2024-06-20 07:36:32
[앵커]
어제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 자녀의 의미있는 시구가 있었습니다.
아빠의 모습이 AI로 등장해, 더욱 진한 감동을 남겼는데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직은 앳된 얼굴, 그라운드를 보며 야구를 익히는 12살 소년, 시구를 맡은 김예준 군입니다.
["상상하면 될꺼 같아. 저기 1루, 2루, 3루 베이스 이렇게 돼있고, 여기까지 들어오면 1점을 내는거지."]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에게 공을 잡는 법과 던지는 자세까지 차근차근 배우고.
["..오 좋은데?"]
설레는 마음으로 시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긴장했을 예준 군을 위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낸 한 사람, 바로 10년 전 순직한 예준 군의 아버지, 고 김범석 소방관입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예준아~ 아빠가 예준이랑 함께 한 시간이 짧아서 미안하고…."]
고 김범석 소방관은 천 건이 넘는 재난 현장을 누비다 장기간 오염 물질에 노출돼 희귀암으로 10년 전 순직했는데 인공지능, AI를 통해 생전 모습을 구현해 아들을 응원한 겁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항상 아빠가 곁에 있으니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커줬으면 좋겠다. 멋진 내 아들 예준이, 아빠가 응원할게!"]
든든한 아빠의 응원 속에 예준 군은 힘차게 공을 던졌고 큰아버지처럼 예준 군의 성장을 지켜본 아빠의 동료 소방관이 시타를 맡았습니다.
[한정민/서울119특수구조단 팀장 : "예준이 아빠가 굉장히 훌륭했어요. 남달랐고, 최상의 구조대원이었고요. (예준이도) 사회에 나가서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이 뜻깊은 시구는 1,119명의 현직 소방 공무원과 순직 소방관 가족들, 또 이를 수년간 후원해온 두산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펼쳐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 시즌 AI 심판, ABS 도입으로 공정성을 더한 프로야구, 이번엔 AI를 통해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살리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어제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 자녀의 의미있는 시구가 있었습니다.
아빠의 모습이 AI로 등장해, 더욱 진한 감동을 남겼는데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직은 앳된 얼굴, 그라운드를 보며 야구를 익히는 12살 소년, 시구를 맡은 김예준 군입니다.
["상상하면 될꺼 같아. 저기 1루, 2루, 3루 베이스 이렇게 돼있고, 여기까지 들어오면 1점을 내는거지."]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에게 공을 잡는 법과 던지는 자세까지 차근차근 배우고.
["..오 좋은데?"]
설레는 마음으로 시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긴장했을 예준 군을 위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낸 한 사람, 바로 10년 전 순직한 예준 군의 아버지, 고 김범석 소방관입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예준아~ 아빠가 예준이랑 함께 한 시간이 짧아서 미안하고…."]
고 김범석 소방관은 천 건이 넘는 재난 현장을 누비다 장기간 오염 물질에 노출돼 희귀암으로 10년 전 순직했는데 인공지능, AI를 통해 생전 모습을 구현해 아들을 응원한 겁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항상 아빠가 곁에 있으니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커줬으면 좋겠다. 멋진 내 아들 예준이, 아빠가 응원할게!"]
든든한 아빠의 응원 속에 예준 군은 힘차게 공을 던졌고 큰아버지처럼 예준 군의 성장을 지켜본 아빠의 동료 소방관이 시타를 맡았습니다.
[한정민/서울119특수구조단 팀장 : "예준이 아빠가 굉장히 훌륭했어요. 남달랐고, 최상의 구조대원이었고요. (예준이도) 사회에 나가서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이 뜻깊은 시구는 1,119명의 현직 소방 공무원과 순직 소방관 가족들, 또 이를 수년간 후원해온 두산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펼쳐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 시즌 AI 심판, ABS 도입으로 공정성을 더한 프로야구, 이번엔 AI를 통해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살리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허솔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