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방산’의 현 주소

입력 2024.06.25 (18:18) 수정 2024.06.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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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꼭 74년 전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국군, 탱크 한 대 없었습니다.

국산 무기를 제조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우리가 이제는 무기 수출로 전 세계 9위에 올라섰습니다.

오랜 남북대치가 길러온 역량이란 점은 씁쓸하지만, 그래도 격세지감입니다.

한국 방산 산업의 현주소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네, 부문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한화는 방산 쪽으로 워낙 잘 나가서 한국에 록히드 마틴이다, 뭐 이런 별칭도 있어서 이제 뭐.

[답변]

과찬이십니다.

[앵커]

한화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

뭐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답변]

저도 뭐 야구만 잘했으면 하는 생각, 늘 갖고 있습니다.

[앵커]

육해공을 아우르고 있어서 더 좀 각광을 받고 있는 거 같아요.

[답변]

실제로 한화뿐만 아니라 한화에어로시스템 그리고 오션 그다음 시스템 그리고 이제 한화 엔진까지 방위 산업 관련해서 우주 항공과 육해공을 다 갖고 있다 보니까 그런 평가를 받는 거 같습니다.

[앵커]

부문장님도 군 복무 하셨죠?

언제쯤이에요, 그게?

[답변]

저도 95년에 소위 임관해서 철원에 있는 6사단 수색대에서 비무장 지대 GP장을 했습니다.

[앵커]

육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보병?

[답변]

보병.

[앵커]

여쭤보는 건 그때 무기 만졌던 거 기억이 떠올려 보면 지금 보면 참 상전벽해, 격세지감을 느끼실 거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만 해도 개인 화기, K1, K2를 제외하면 저희가 배치했었던 박격포 전부 다 미국산이었고요.

[앵커]

다 수동으로 했죠, 그때는?

[답변]

다 6.25 때 쓰던 그런 무기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우리가 방산 수출로 한 어느 정도 위상에 올라와 있다고 봐야 하는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대한민국 방산 정말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앵커]

수출액으로 보면 어떨까요?

[답변]

수출액으로 보면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했을 때 저희가 차트 보시면 173억 달러.

저 때는 저희가 한 5위까지 올라갔었고요.

작년 130억 달러로 9위로 조금 주춤했지만 현재 거의 톱10 수준의 수출 강국으로 자리가 올라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전히 8~90년대 군 복무했던 분들은 그때 그 무기를 만졌던 기억 때문인지 아직도 우리 방산에 좀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이 계세요.

이게 되겠냐, 저러다 말겠지, 진짜 우리가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해 봐도 좀 강한 거 맞습니까?

한국 방산이.

[답변]

한국 방산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74년 동안 유일한 분단 국가로 저희가 1970년대부터 박정희 대통령 이후로 한 50년 동안 방위 산업을 국산화하고 고도화하고 과학화해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저희가 재래식 무기에 있어서만큼은 글로벌 넘버 1, 2 정도 되는 수준에 올라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외국은 주로 하이엔드급 무기, 선진국들은 많이 생산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재래식 무기에 치중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기는 있어요.

[답변]

사실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제외하고 스텔스기와 같은 이런 첨단 무기가 아니라고 그러면 저희가 재래식 무기에서는 상당한 기술 수준을 가지고 있고 이번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봐서 또 아시겠지만 역시 현지 전장에서는 재래식 무기의 어떤 강한 화력 무기가 주요한 수출 상품인 것은 현실입니다.

[앵커]

한국 방산에서 여러 가지 베스트셀러들이 나오고 있는데 부문장님은 어떤 걸 가장 주력으로 내세우고 싶으세요?

팔 너무 안으로 굽진 마시고.

[답변]

팔을 너무 안으로 굽지 않으려면 다른 회사 제품도 좀 넣어야겠지만 대표적인 상품은 역시 K9 자주포입니다.

자주포 시장에서 글로벌 마켓 쉐어를 거의 60% 이상하고 있으니까 거의 독주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거든요.

[앵커]

주로 폴란드가 많이 사 갔죠?

[답변]

폴란드도 많이 사 갔고 최근에 루마니아하고도 납품 계약을 했었고 전 세계 10개 국가들이 지금 K9 자주포를 수주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K2 전차는 이게 현대로템?

[답변]

K2 전차는 현대로템에서 생산하고 있는 건데요.

이 역시도 폴란드에서 독일의 전차가 사실상 납품 시기가 2026년, 2027년께도 이렇게 제대로 납기일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K2 전차 선정했었고요.

그리고 레드백 장갑차, 이 부분은 저희가 독일 장갑차 회사와 경쟁을 해서 선진국인 호주에서 저희가 수주를 했기 때문에 이 역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사실 무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경험.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높은 호환성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폴란드가 우리는 나토 회원국도 아닌데 무기가 호환이 되나요?

왜 우리 것을 그렇게 좋아해요?

[답변]

사실상 폴란드에 있는 무기들을 우크라이나로 계속해서 지원을 해줬지 않았습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30여 년 동안 독일이 통일된 이후에 유럽의 방위 산업 업체들이 생산 케파를 늘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전쟁을 하고 있는데 지금 나토 생산국, 나토 국가들의 무기를 조달을 받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리는 거죠.

그래서 지금 당장 빠르게 납품할 수 있고 가격과 가성비가 높은 또 성능도 높은 그러한 전투 장비는 지금 현재 한국이 유일하다고 판단이 되어지기 때문에 폴란드, 우선적으로 저희 K2 전차와 K9자주포를 가지고 가게 된 것이죠.

[앵커]

한화에서는 또 KF21 전투기 제작에도 좀 참여를 하고 계시고 오늘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고 들었는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사실 전투기의 핵심은 엔진의 국산화잖아요.

아직까지 국산화는 다된 건 아니잖아요?

[답변]

국산화는 저희들의 숙원 사업이고요.

KF21에는 저희가 G 엔진을 조립해서 납품을 합니다.

오늘 5,500억 정도 되는 계약을 했고요.

[앵커]

G 엔진이라면 미국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저희가 우주 항공 KAI와 함께 저희 한국의 항공 엔진 국산화도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ASA라고 하는 레이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 레이더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이라는 회사에서 납품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사실 뭐 그런 말 하잖아요.

바다를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고 해서 해군력 증강에도 각국이 나서고 있는데 최근에 한화가 또 미국의 조선사를 인수하기도 했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군함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인 거 같아요?

[답변]

필리 조선소 인수는 지난주에 발표를 했는데요.

저희가 오션하고 시스템이 같이 인수했습니다.

이게 의미가 있는 것은 미국은 존스법이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하거나 혹은 상당 부분 개조하거나 그리고 해양, 운송 관련해서 등록되어 있는 회사, 등록되어 있는 선박만이 미국의 연안을 운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조선소는 필라델피아 해군 기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마도 한국과 미국 간의 의미 있는 컨센서스가 없었다면 그런 인수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거 같고요.

이는 아마 미국의 구축함 시장, 또 한국, 미국의 해군 전력의 MRO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K-방산에 아주 의미 있는 마일스톤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전투기든 군함이든 주력기로 도입이 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 20년, 30년, 40년까지도 무기는 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맞습니다.

[앵커]

수주 이후에 그 애프터 마켓이자 유지, 보수 시장.

[답변]

그걸 이제 MRO라고 하는데요.

[앵커]

네, MRO.

[답변]

Maintenance Repair Operation이라고 하는데.

[앵커]

거기도 부가가치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공략하실 거예요?

[답변]

사실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무기를 공급하게 되면 당연히 탄약부터 시작해서 관련된 장비들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보수하고 또 계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짧게는 한 30년, 길게는 50년까지 이어지는 MRO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수출이 국가도 다변화되고 품목도 다변화된다고 하면 한국 K-방산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통상적으로 방위 산업 계약은 이제 국가 대 국가, G2G 계약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수출 규모도 워낙 크기 때문에 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산업인데 좀 어떤 게 아쉬우세요, 지금 상황에서?

[답변]

아쉽다기보다는 사실 대한민국 방위 산업 관련해서는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해서 오랜 시기의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수출입 분야에 최근에 자본금도 증액도 하고 또 무보도 보증을 하면서 방위 산업 관련한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데 워낙에 지금 저희들이 수주를 많이 하고 있어서 지금 수보의 자본금이나 무보의 그 보증 가지고는 이 이머징 마켓의 수출 대금을 다 보증해 줄 수 없다는 게 문제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금융 지원이나 이런 부분은 좀 글로벌 스탠다드만큼 올라가야 되는데 우리가 표면적으로 나타날 때는 주로 대기업들이 방위 산업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 우려를 갖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를 빌어서 좀 말씀드리면 예를 들면 K9 자주포 같은 경우에도 한 300여 개의 중견기업들, 300여 개의 협력 기업들이 같이 만들어 내는 겁니다.

사실은 무기는 체제 기업이기 때문에 결국은 그렇게 해서 한 60%에서 70%는 관련 기업들도 같이 수혜를 본다는 측면에서는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들을 좀 더 폭넓게 봐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무기 계약이라는 거는 정말 도장 찍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고 또 이게 국가 간의 어떤 외교 문제도 걸려 있는 거라서.

[답변]

맞습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큰 산업인데 방산에 투자하는 분도 요즘 많으시고요.

이분들한테 주의해야 할 점 어떤 거 당부하고 싶으세요?

[답변]

방산에 투자한다고 해서 지금 많은 방산 기업들의 수주 금액이 나올 때마다 어떤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거보다는 예를 들면 방산 기업, 글로벌 우리나라의 방산 톱10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K-방산 ETF나 이런 종목에 투자한다고 하면 오히려 한 10개 종목들을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으니까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K-방산 ETF, 이런 것들을 투자하는 게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6.25 발발한 지 74주년인 오늘 그동안 이런 방산 산업에서 보이지 않은 곳에서 일했던 그런 엔지니어분들의 노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런 것들도 또 새삼 떠올려 보게 되는 거 같아요.

[답변]

감회가 새롭습니다.

[앵커]

최영진 부문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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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방산’의 현 주소
    • 입력 2024-06-25 18:18:06
    • 수정2024-06-25 21:09:07
    경제콘서트
[앵커]

오늘로 꼭 74년 전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국군, 탱크 한 대 없었습니다.

국산 무기를 제조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우리가 이제는 무기 수출로 전 세계 9위에 올라섰습니다.

오랜 남북대치가 길러온 역량이란 점은 씁쓸하지만, 그래도 격세지감입니다.

한국 방산 산업의 현주소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네, 부문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한화는 방산 쪽으로 워낙 잘 나가서 한국에 록히드 마틴이다, 뭐 이런 별칭도 있어서 이제 뭐.

[답변]

과찬이십니다.

[앵커]

한화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

뭐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답변]

저도 뭐 야구만 잘했으면 하는 생각, 늘 갖고 있습니다.

[앵커]

육해공을 아우르고 있어서 더 좀 각광을 받고 있는 거 같아요.

[답변]

실제로 한화뿐만 아니라 한화에어로시스템 그리고 오션 그다음 시스템 그리고 이제 한화 엔진까지 방위 산업 관련해서 우주 항공과 육해공을 다 갖고 있다 보니까 그런 평가를 받는 거 같습니다.

[앵커]

부문장님도 군 복무 하셨죠?

언제쯤이에요, 그게?

[답변]

저도 95년에 소위 임관해서 철원에 있는 6사단 수색대에서 비무장 지대 GP장을 했습니다.

[앵커]

육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보병?

[답변]

보병.

[앵커]

여쭤보는 건 그때 무기 만졌던 거 기억이 떠올려 보면 지금 보면 참 상전벽해, 격세지감을 느끼실 거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만 해도 개인 화기, K1, K2를 제외하면 저희가 배치했었던 박격포 전부 다 미국산이었고요.

[앵커]

다 수동으로 했죠, 그때는?

[답변]

다 6.25 때 쓰던 그런 무기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우리가 방산 수출로 한 어느 정도 위상에 올라와 있다고 봐야 하는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대한민국 방산 정말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앵커]

수출액으로 보면 어떨까요?

[답변]

수출액으로 보면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했을 때 저희가 차트 보시면 173억 달러.

저 때는 저희가 한 5위까지 올라갔었고요.

작년 130억 달러로 9위로 조금 주춤했지만 현재 거의 톱10 수준의 수출 강국으로 자리가 올라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전히 8~90년대 군 복무했던 분들은 그때 그 무기를 만졌던 기억 때문인지 아직도 우리 방산에 좀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이 계세요.

이게 되겠냐, 저러다 말겠지, 진짜 우리가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해 봐도 좀 강한 거 맞습니까?

한국 방산이.

[답변]

한국 방산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74년 동안 유일한 분단 국가로 저희가 1970년대부터 박정희 대통령 이후로 한 50년 동안 방위 산업을 국산화하고 고도화하고 과학화해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저희가 재래식 무기에 있어서만큼은 글로벌 넘버 1, 2 정도 되는 수준에 올라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외국은 주로 하이엔드급 무기, 선진국들은 많이 생산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재래식 무기에 치중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기는 있어요.

[답변]

사실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제외하고 스텔스기와 같은 이런 첨단 무기가 아니라고 그러면 저희가 재래식 무기에서는 상당한 기술 수준을 가지고 있고 이번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봐서 또 아시겠지만 역시 현지 전장에서는 재래식 무기의 어떤 강한 화력 무기가 주요한 수출 상품인 것은 현실입니다.

[앵커]

한국 방산에서 여러 가지 베스트셀러들이 나오고 있는데 부문장님은 어떤 걸 가장 주력으로 내세우고 싶으세요?

팔 너무 안으로 굽진 마시고.

[답변]

팔을 너무 안으로 굽지 않으려면 다른 회사 제품도 좀 넣어야겠지만 대표적인 상품은 역시 K9 자주포입니다.

자주포 시장에서 글로벌 마켓 쉐어를 거의 60% 이상하고 있으니까 거의 독주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거든요.

[앵커]

주로 폴란드가 많이 사 갔죠?

[답변]

폴란드도 많이 사 갔고 최근에 루마니아하고도 납품 계약을 했었고 전 세계 10개 국가들이 지금 K9 자주포를 수주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K2 전차는 이게 현대로템?

[답변]

K2 전차는 현대로템에서 생산하고 있는 건데요.

이 역시도 폴란드에서 독일의 전차가 사실상 납품 시기가 2026년, 2027년께도 이렇게 제대로 납기일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K2 전차 선정했었고요.

그리고 레드백 장갑차, 이 부분은 저희가 독일 장갑차 회사와 경쟁을 해서 선진국인 호주에서 저희가 수주를 했기 때문에 이 역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사실 무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경험.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높은 호환성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폴란드가 우리는 나토 회원국도 아닌데 무기가 호환이 되나요?

왜 우리 것을 그렇게 좋아해요?

[답변]

사실상 폴란드에 있는 무기들을 우크라이나로 계속해서 지원을 해줬지 않았습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30여 년 동안 독일이 통일된 이후에 유럽의 방위 산업 업체들이 생산 케파를 늘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전쟁을 하고 있는데 지금 나토 생산국, 나토 국가들의 무기를 조달을 받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리는 거죠.

그래서 지금 당장 빠르게 납품할 수 있고 가격과 가성비가 높은 또 성능도 높은 그러한 전투 장비는 지금 현재 한국이 유일하다고 판단이 되어지기 때문에 폴란드, 우선적으로 저희 K2 전차와 K9자주포를 가지고 가게 된 것이죠.

[앵커]

한화에서는 또 KF21 전투기 제작에도 좀 참여를 하고 계시고 오늘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고 들었는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사실 전투기의 핵심은 엔진의 국산화잖아요.

아직까지 국산화는 다된 건 아니잖아요?

[답변]

국산화는 저희들의 숙원 사업이고요.

KF21에는 저희가 G 엔진을 조립해서 납품을 합니다.

오늘 5,500억 정도 되는 계약을 했고요.

[앵커]

G 엔진이라면 미국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저희가 우주 항공 KAI와 함께 저희 한국의 항공 엔진 국산화도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ASA라고 하는 레이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 레이더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이라는 회사에서 납품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사실 뭐 그런 말 하잖아요.

바다를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고 해서 해군력 증강에도 각국이 나서고 있는데 최근에 한화가 또 미국의 조선사를 인수하기도 했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군함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인 거 같아요?

[답변]

필리 조선소 인수는 지난주에 발표를 했는데요.

저희가 오션하고 시스템이 같이 인수했습니다.

이게 의미가 있는 것은 미국은 존스법이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하거나 혹은 상당 부분 개조하거나 그리고 해양, 운송 관련해서 등록되어 있는 회사, 등록되어 있는 선박만이 미국의 연안을 운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조선소는 필라델피아 해군 기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마도 한국과 미국 간의 의미 있는 컨센서스가 없었다면 그런 인수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거 같고요.

이는 아마 미국의 구축함 시장, 또 한국, 미국의 해군 전력의 MRO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K-방산에 아주 의미 있는 마일스톤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전투기든 군함이든 주력기로 도입이 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 20년, 30년, 40년까지도 무기는 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맞습니다.

[앵커]

수주 이후에 그 애프터 마켓이자 유지, 보수 시장.

[답변]

그걸 이제 MRO라고 하는데요.

[앵커]

네, MRO.

[답변]

Maintenance Repair Operation이라고 하는데.

[앵커]

거기도 부가가치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공략하실 거예요?

[답변]

사실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무기를 공급하게 되면 당연히 탄약부터 시작해서 관련된 장비들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보수하고 또 계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짧게는 한 30년, 길게는 50년까지 이어지는 MRO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수출이 국가도 다변화되고 품목도 다변화된다고 하면 한국 K-방산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통상적으로 방위 산업 계약은 이제 국가 대 국가, G2G 계약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수출 규모도 워낙 크기 때문에 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산업인데 좀 어떤 게 아쉬우세요, 지금 상황에서?

[답변]

아쉽다기보다는 사실 대한민국 방위 산업 관련해서는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해서 오랜 시기의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수출입 분야에 최근에 자본금도 증액도 하고 또 무보도 보증을 하면서 방위 산업 관련한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데 워낙에 지금 저희들이 수주를 많이 하고 있어서 지금 수보의 자본금이나 무보의 그 보증 가지고는 이 이머징 마켓의 수출 대금을 다 보증해 줄 수 없다는 게 문제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금융 지원이나 이런 부분은 좀 글로벌 스탠다드만큼 올라가야 되는데 우리가 표면적으로 나타날 때는 주로 대기업들이 방위 산업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 우려를 갖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를 빌어서 좀 말씀드리면 예를 들면 K9 자주포 같은 경우에도 한 300여 개의 중견기업들, 300여 개의 협력 기업들이 같이 만들어 내는 겁니다.

사실은 무기는 체제 기업이기 때문에 결국은 그렇게 해서 한 60%에서 70%는 관련 기업들도 같이 수혜를 본다는 측면에서는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들을 좀 더 폭넓게 봐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무기 계약이라는 거는 정말 도장 찍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고 또 이게 국가 간의 어떤 외교 문제도 걸려 있는 거라서.

[답변]

맞습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큰 산업인데 방산에 투자하는 분도 요즘 많으시고요.

이분들한테 주의해야 할 점 어떤 거 당부하고 싶으세요?

[답변]

방산에 투자한다고 해서 지금 많은 방산 기업들의 수주 금액이 나올 때마다 어떤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거보다는 예를 들면 방산 기업, 글로벌 우리나라의 방산 톱10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K-방산 ETF나 이런 종목에 투자한다고 하면 오히려 한 10개 종목들을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으니까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K-방산 ETF, 이런 것들을 투자하는 게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6.25 발발한 지 74주년인 오늘 그동안 이런 방산 산업에서 보이지 않은 곳에서 일했던 그런 엔지니어분들의 노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런 것들도 또 새삼 떠올려 보게 되는 거 같아요.

[답변]

감회가 새롭습니다.

[앵커]

최영진 부문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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