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필터 통해 마약 유통…‘마약 밀수·유통’ 일당 무더기 검거

입력 2024.06.28 (12:13) 수정 2024.06.28 (13: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제택배로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공기청정기 필터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보냈는데, 이렇게 무려 5백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택배로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4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국내 총책과 유통책, 마약 구매자 등 1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시가 586억원 상당의 필로폰 17.6㎏을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공기청정기 필터 속에 필로폰을 숨긴 뒤 미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국제택배를 통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도심 주택가에서 비대면으로 물건을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경찰에 자주 적발되자, 플라스틱 통에 필로폰을 나눠 담은 후 야산의 땅속에 파묻어 유통책에게 전달했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마약) 밀수 수법이 정말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수법이 동원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온갖 다양한 수법을 동원하고 있고..."]

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과 관련된 SNS 대화 내용을 바로 삭제하고, 수고비는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하거나 가상자산으로 전송해 현금으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 17.6㎏ 가운데 8.6kg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필로폰 밀반입과 유통을 맡았던 중국인 A 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기청정기 필터 통해 마약 유통…‘마약 밀수·유통’ 일당 무더기 검거
    • 입력 2024-06-28 12:13:50
    • 수정2024-06-28 13:24:16
    뉴스 12
[앵커]

국제택배로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공기청정기 필터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보냈는데, 이렇게 무려 5백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택배로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4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국내 총책과 유통책, 마약 구매자 등 1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시가 586억원 상당의 필로폰 17.6㎏을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공기청정기 필터 속에 필로폰을 숨긴 뒤 미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국제택배를 통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도심 주택가에서 비대면으로 물건을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경찰에 자주 적발되자, 플라스틱 통에 필로폰을 나눠 담은 후 야산의 땅속에 파묻어 유통책에게 전달했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마약) 밀수 수법이 정말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수법이 동원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온갖 다양한 수법을 동원하고 있고..."]

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과 관련된 SNS 대화 내용을 바로 삭제하고, 수고비는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하거나 가상자산으로 전송해 현금으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 17.6㎏ 가운데 8.6kg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필로폰 밀반입과 유통을 맡았던 중국인 A 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소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