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북러 무기거래 논의…러 “근거없어”·한국 “하늘 못가려”

입력 2024.06.29 (05:31) 수정 2024.06.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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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현지시간 28일 북러 간 무기 거래 문제를 주제로 공식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는 6월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하는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로 ‘북한/비확산’을 의제로 하는 브리핑 공식회의로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과의 무기거래 당사자인 러시아와, 회의 소집을 요구한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서방국들은 회의 초반부터 강하게 격돌했습니다.

러시아는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이날 회의 발언국에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초청된 것에 대해 북한과 무관하다고 항의하면서 의장국인 한국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EU와 우크라이나는 북한/비확산 의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이들을 초청한) 한국이 서방의 집단 이익을 위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준수해야 할 객관성 의무를 위반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북한 무기를 언급하는 언론 보도와 공개된 분석이 상당하다”며 “이번 사안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은 물론 유럽의 안보에 미치는 함의를 고려할 때 관련국의 회의 초청은 중요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날 회의 발언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무기거래에 대해 “더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관련 증거가 명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 시작을 앞두고 한미일 등 48개국과 EU는 공동 선언문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쟁 수행 능력에 크게 기여한 북러 간 불법 무기 이전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유엔 웹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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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북러 무기거래 논의…러 “근거없어”·한국 “하늘 못가려”
    • 입력 2024-06-29 05:31:57
    • 수정2024-06-29 05:35:41
    국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현지시간 28일 북러 간 무기 거래 문제를 주제로 공식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는 6월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하는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로 ‘북한/비확산’을 의제로 하는 브리핑 공식회의로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과의 무기거래 당사자인 러시아와, 회의 소집을 요구한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서방국들은 회의 초반부터 강하게 격돌했습니다.

러시아는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이날 회의 발언국에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초청된 것에 대해 북한과 무관하다고 항의하면서 의장국인 한국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EU와 우크라이나는 북한/비확산 의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이들을 초청한) 한국이 서방의 집단 이익을 위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준수해야 할 객관성 의무를 위반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북한 무기를 언급하는 언론 보도와 공개된 분석이 상당하다”며 “이번 사안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은 물론 유럽의 안보에 미치는 함의를 고려할 때 관련국의 회의 초청은 중요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날 회의 발언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무기거래에 대해 “더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관련 증거가 명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 시작을 앞두고 한미일 등 48개국과 EU는 공동 선언문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쟁 수행 능력에 크게 기여한 북러 간 불법 무기 이전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유엔 웹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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