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엔 국화꽃만…지금 사고 현장은?

입력 2024.07.02 (21:07) 수정 2024.07.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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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내의 현장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 꽃이 사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서울 시청 앞을 지나는 직장인들은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라면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지금도 사고 흔적들이 남아있나요?

[리포트]

어제(1일) 어지럽게 흩어져있던 사고 잔해들은 모두 정리된 상태지만 사고 차량 동선을 따라 가보면 그 흔적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선 제 뒤에 있는 호텔에서 사고 차량이 출발했고요.

앞서 제가 직접 운전을 해서 호텔 주차장에서부터 나와 봤는데, 차를 몰고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일방통행이니 진입하면 안 된다는 진입금지 표지판이 커다랗게 걸려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우회전을 하게 되는데, 사고차량은 어찌된 일이었는지 이 진입금지 방향으로 역주행하면서 그대로 돌진한 겁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조금 걸어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 50보 정도 걸으면 저 끝에 교차로가 나오는데요.

그 교차로에 거의 다다른 지점에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사고 지점 근처의 한 한식당은 애도의 뜻을 담은 글을 적어서 가게 입구에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잠깐 읽어보겠습니다.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피해자분들의 빠른 치유를 빕니다. 애도기간을 갖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제 이 식당을 지나면 안전펜스가 쳐져있다가 끊어진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도로와 인도의 단차가 크지 않고 손으로 반 뼘 정도만 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달린 차량이 이 안전펜스를 치고 인도 위 사람들을 덮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파란색 임시 안전막을 세워놓은 상태이고요.

안전펜스가 끊어진 끝 지점에는 이렇게 보시는것처럼 국화 꽃다발이 놓여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피해자들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하지만 차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제 뒤로 보이는 저 건너편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야 멈췄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역 역주행 사고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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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엔 국화꽃만…지금 사고 현장은?
    • 입력 2024-07-02 21:07:37
    • 수정2024-07-02 21: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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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내의 현장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 꽃이 사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서울 시청 앞을 지나는 직장인들은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라면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지금도 사고 흔적들이 남아있나요?

[리포트]

어제(1일) 어지럽게 흩어져있던 사고 잔해들은 모두 정리된 상태지만 사고 차량 동선을 따라 가보면 그 흔적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선 제 뒤에 있는 호텔에서 사고 차량이 출발했고요.

앞서 제가 직접 운전을 해서 호텔 주차장에서부터 나와 봤는데, 차를 몰고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일방통행이니 진입하면 안 된다는 진입금지 표지판이 커다랗게 걸려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우회전을 하게 되는데, 사고차량은 어찌된 일이었는지 이 진입금지 방향으로 역주행하면서 그대로 돌진한 겁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조금 걸어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 50보 정도 걸으면 저 끝에 교차로가 나오는데요.

그 교차로에 거의 다다른 지점에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사고 지점 근처의 한 한식당은 애도의 뜻을 담은 글을 적어서 가게 입구에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잠깐 읽어보겠습니다.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피해자분들의 빠른 치유를 빕니다. 애도기간을 갖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제 이 식당을 지나면 안전펜스가 쳐져있다가 끊어진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도로와 인도의 단차가 크지 않고 손으로 반 뼘 정도만 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달린 차량이 이 안전펜스를 치고 인도 위 사람들을 덮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파란색 임시 안전막을 세워놓은 상태이고요.

안전펜스가 끊어진 끝 지점에는 이렇게 보시는것처럼 국화 꽃다발이 놓여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피해자들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하지만 차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제 뒤로 보이는 저 건너편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야 멈췄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역 역주행 사고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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