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89.2억 달러 흑자…2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

입력 2024.07.05 (08:01) 수정 2024.07.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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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5월 경상수지는 89억 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다가 지난 4월 적자 전환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흑자 폭도 커져 2021년 9월(95억 1,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입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예상보다 빠른 개선 흐름을 보였다"며, "6월도 상당폭 흑자가 예상되면서, 상반기 경상수지는 지난 5월 전망치(279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5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87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2021년 9월(95억 4,000만 달러) 이후 최대이면서 14개월 연속 흑자 기록입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전달 증가했던 수입은 다시 감소 전환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수출(589억 5,000만 달러)만 보면, 1년 전 같은 달보다 11.1%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3%)가 크게 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정보통신기기(+18%), 석유제품 (+8.2%), 승용차 (+5.3%), 기계류·정밀기기 (+5.3%)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화공품 (-1.9%)과 철강제품 (-10.9%)은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30.4%)와 미국 (+15.6%)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5월 수입(502억 달러)은 1년 전보다 1.9% 감소했습니다.

1년 전보다 원자재(-1%)와 자본재(-3.3%), 소비재(-2.1%)가 모두 줄었습니다.

송 부장은 원자재 수입 감소에 대해 "에너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측면이 있다"며, "유가는 4월 이후 상승했지만, 가스는 재고가 많았고 석탄은 발전량이 늘면서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설비 투자가 미뤄지며 수입이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비스수지는 -12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달(-16억 6,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줄었습니다.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8억 6,000만 달러)가 전달보다 소폭 커졌지만, 특허권이나 상표권 사용료 수입은 늘면서 지적재산권 수지(+1억 달러)가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전달 경상수지 적자에 영향을 줬던 본원소득수지는 17억 6,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대규모 배당지급 같은 계절적 영향이 사라지면서 배당소득수지(+11억 3,000만 달러) 중심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5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5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직접투자가 55억 3,000만 달러로 전달(15억 7,000만 달러)보다 훨씬 커졌고, 증권투자(47억 8,000만 달러)도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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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5 08:01:08
    • 수정2024-07-05 10:09:07
    경제
지난 4월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5월 경상수지는 89억 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다가 지난 4월 적자 전환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흑자 폭도 커져 2021년 9월(95억 1,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입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예상보다 빠른 개선 흐름을 보였다"며, "6월도 상당폭 흑자가 예상되면서, 상반기 경상수지는 지난 5월 전망치(279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5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87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2021년 9월(95억 4,000만 달러) 이후 최대이면서 14개월 연속 흑자 기록입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전달 증가했던 수입은 다시 감소 전환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수출(589억 5,000만 달러)만 보면, 1년 전 같은 달보다 11.1%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3%)가 크게 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정보통신기기(+18%), 석유제품 (+8.2%), 승용차 (+5.3%), 기계류·정밀기기 (+5.3%)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화공품 (-1.9%)과 철강제품 (-10.9%)은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30.4%)와 미국 (+15.6%)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5월 수입(502억 달러)은 1년 전보다 1.9% 감소했습니다.

1년 전보다 원자재(-1%)와 자본재(-3.3%), 소비재(-2.1%)가 모두 줄었습니다.

송 부장은 원자재 수입 감소에 대해 "에너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측면이 있다"며, "유가는 4월 이후 상승했지만, 가스는 재고가 많았고 석탄은 발전량이 늘면서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설비 투자가 미뤄지며 수입이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비스수지는 -12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달(-16억 6,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줄었습니다.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8억 6,000만 달러)가 전달보다 소폭 커졌지만, 특허권이나 상표권 사용료 수입은 늘면서 지적재산권 수지(+1억 달러)가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전달 경상수지 적자에 영향을 줬던 본원소득수지는 17억 6,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대규모 배당지급 같은 계절적 영향이 사라지면서 배당소득수지(+11억 3,000만 달러) 중심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5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5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직접투자가 55억 3,000만 달러로 전달(15억 7,000만 달러)보다 훨씬 커졌고, 증권투자(47억 8,000만 달러)도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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