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말실수…“트럼프 부통령”·젤렌스키엔 “푸틴”

입력 2024.07.12 (23:34) 수정 2024.07.1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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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TV 토론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최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로 잘못 부르는 말실수를 범해 고령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나토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거들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토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 자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 시간 동안 기자들 질문을 받으면서 지난 TV토론 때보다 훨씬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자리에서 대선 완주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는 최적임자입니다. 저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를 한 번 이겼고 또 이길 겁니다."]

특히 외교·안보 관련 질문에는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전문성을 보여줬지만, 말실수가 문제가 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 부통령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통령 이름을 해리스가 아닌 대선 경쟁 상대인 트럼프라고 잘못 부른 겁니다.

두 시간 전 나토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소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장내가 술렁이자 곧바로 발언을 정정하면서 농담으로 받아넘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이라니, 당신이(젤렌스키) 푸틴 대통령을 이길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 제가 푸틴을 이기는 데에 너무 집중했나 봅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나토 정상들은 누구나 말실수를 할 수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편을 들었습니다.

말실수를 빼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고령 논란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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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또 말실수…“트럼프 부통령”·젤렌스키엔 “푸틴”
    • 입력 2024-07-12 23:34:55
    • 수정2024-07-12 2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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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TV 토론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최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로 잘못 부르는 말실수를 범해 고령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나토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거들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토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 자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 시간 동안 기자들 질문을 받으면서 지난 TV토론 때보다 훨씬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자리에서 대선 완주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는 최적임자입니다. 저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를 한 번 이겼고 또 이길 겁니다."]

특히 외교·안보 관련 질문에는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전문성을 보여줬지만, 말실수가 문제가 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 부통령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통령 이름을 해리스가 아닌 대선 경쟁 상대인 트럼프라고 잘못 부른 겁니다.

두 시간 전 나토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소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장내가 술렁이자 곧바로 발언을 정정하면서 농담으로 받아넘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이라니, 당신이(젤렌스키) 푸틴 대통령을 이길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 제가 푸틴을 이기는 데에 너무 집중했나 봅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나토 정상들은 누구나 말실수를 할 수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편을 들었습니다.

말실수를 빼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고령 논란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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