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 돈다발’…주인은 ‘폐지 줍던 80대 노인’

입력 2024.07.16 (07:43) 수정 2024.07.16 (07: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수천만 원의 수상한 돈뭉치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었죠.

수사 결과, 이 돈의 주인은 혼자 사는 80대 노인으로 확인됐는데, 범죄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배낭을 멘 노인이 아파트 화단을 배회합니다.

이어, 건물 주변을 서성이고 지하 주차장 내부를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지난 4일과 6일 7천 5백만 원의 돈뭉치가 잇따라 발견된 아파틉니다.

경찰은 이 80대 노인 박 모씨가 돈뭉치의 주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돈뭉치 띠지에 찍힌 정보로 은행과 인출 날짜를 알아낸 뒤, 고액 인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인을 찾아낸 겁니다.

[주필종/울산 남부경찰서 형사2과장 : "고액 인출한 사람들을 상대로 일일이 인출 경위와 사용처를 확인했는데 확인되지 않은 고령의 A씨를 유력한 주인으로 확인해서."]

이 돈은 박 씨의 집이 재개발되면서 받은 보상금으로, 박 씨는 수시로 고액의 현금을 인출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혼자 사는 박 씨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파트 화단에 돈을 놓아둔 것은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울산의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박 씨가, 왜 연고도 없는 이 아파트에 거액을 놓아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 돈뭉치 전액을 박 씨에게 돌려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화단 돈다발’…주인은 ‘폐지 줍던 80대 노인’
    • 입력 2024-07-16 07:43:22
    • 수정2024-07-16 07:49:29
    뉴스광장
[앵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수천만 원의 수상한 돈뭉치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었죠.

수사 결과, 이 돈의 주인은 혼자 사는 80대 노인으로 확인됐는데, 범죄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배낭을 멘 노인이 아파트 화단을 배회합니다.

이어, 건물 주변을 서성이고 지하 주차장 내부를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지난 4일과 6일 7천 5백만 원의 돈뭉치가 잇따라 발견된 아파틉니다.

경찰은 이 80대 노인 박 모씨가 돈뭉치의 주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돈뭉치 띠지에 찍힌 정보로 은행과 인출 날짜를 알아낸 뒤, 고액 인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인을 찾아낸 겁니다.

[주필종/울산 남부경찰서 형사2과장 : "고액 인출한 사람들을 상대로 일일이 인출 경위와 사용처를 확인했는데 확인되지 않은 고령의 A씨를 유력한 주인으로 확인해서."]

이 돈은 박 씨의 집이 재개발되면서 받은 보상금으로, 박 씨는 수시로 고액의 현금을 인출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혼자 사는 박 씨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파트 화단에 돈을 놓아둔 것은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울산의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박 씨가, 왜 연고도 없는 이 아파트에 거액을 놓아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 돈뭉치 전액을 박 씨에게 돌려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