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장옷 입은 할머니’ 독일 선교사들이 본 110년 전 ‘조선’

입력 2024.08.13 (07:52) 수정 2024.08.13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10년 전 한국 서민들의 실생활을 담은 사진들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독일 선교사들의 눈으로 본 조선의 서민들, 사진 1천 8백여 점 중에는 당시 우리나라의 천연색을 확인할 수 있는 컬러 사진도 있습니다.

지금 바로 1900년대 초반 조선으로 떠나보시죠.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든 게 흐릿한 흑백 필름에 박제돼 있던 일제강점기.

초록 장옷을 머리에 쓰고 손주들과 마실 나온 할머니, 붉은 치마저고리를 맞춰 입고 지게 앞에 서있는 아이들.

110여 년 전 서민들이 입었던 옷들이 천연색 그대로입니다.

1911년 조선에 온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 총 아빠스가 촬영한 사진에는 조선의 색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송란희/한국교회사연구소 학술이사 : "(이를 통해서) 모든 연구자들이 오픈된 걸 연구할 수 있는 거, 어떤 사진에서 문화적인 맥락이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작업을…."]

영사기 환등기 불빛에 화들짝 놀란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시대의 변화상을 느낄 수 있고, 지금은 볼 수 없게 된 안성 석남사 대웅전 벽화에, 사라졌다 복원된 문화유산들의 원래 모습도 사진에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김정희/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 : "지금은 없어진 우리의 소중한 그러한 문화유산들을 우리가 되살펴 보고, 또 그때를 회상할 수 있는 또 오늘날로 어떻게 이것이 이어졌는가를…."]

1900년 초반, 수도원 선교사들이 촬영한 사진은 이번에 공개된 것만 1천 8백여 점, 서양인의 눈으로 본 조선의 모습은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 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국외소재 문화유산재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록 장옷 입은 할머니’ 독일 선교사들이 본 110년 전 ‘조선’
    • 입력 2024-08-13 07:52:46
    • 수정2024-08-13 08:05:46
    뉴스광장
[앵커]

110년 전 한국 서민들의 실생활을 담은 사진들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독일 선교사들의 눈으로 본 조선의 서민들, 사진 1천 8백여 점 중에는 당시 우리나라의 천연색을 확인할 수 있는 컬러 사진도 있습니다.

지금 바로 1900년대 초반 조선으로 떠나보시죠.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든 게 흐릿한 흑백 필름에 박제돼 있던 일제강점기.

초록 장옷을 머리에 쓰고 손주들과 마실 나온 할머니, 붉은 치마저고리를 맞춰 입고 지게 앞에 서있는 아이들.

110여 년 전 서민들이 입었던 옷들이 천연색 그대로입니다.

1911년 조선에 온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 총 아빠스가 촬영한 사진에는 조선의 색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송란희/한국교회사연구소 학술이사 : "(이를 통해서) 모든 연구자들이 오픈된 걸 연구할 수 있는 거, 어떤 사진에서 문화적인 맥락이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작업을…."]

영사기 환등기 불빛에 화들짝 놀란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시대의 변화상을 느낄 수 있고, 지금은 볼 수 없게 된 안성 석남사 대웅전 벽화에, 사라졌다 복원된 문화유산들의 원래 모습도 사진에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김정희/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 : "지금은 없어진 우리의 소중한 그러한 문화유산들을 우리가 되살펴 보고, 또 그때를 회상할 수 있는 또 오늘날로 어떻게 이것이 이어졌는가를…."]

1900년 초반, 수도원 선교사들이 촬영한 사진은 이번에 공개된 것만 1천 8백여 점, 서양인의 눈으로 본 조선의 모습은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 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국외소재 문화유산재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