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호원! 한국 보치아,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입력 2024.09.03 (23:26) 수정 2024.09.0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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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증 장애인들의 스포츠이면서 '땅 위의 컬링'이라 불리는 보치아는 하계 올림픽으로 비유하면 우리의 양궁과도 같은 강세 종목인데요.

정호원이 파리 패럴림픽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보치아도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파리에서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코치가 공을 홈통 위에 올려놓자 입에 문 막대기로 공을 굴려 흰색 공에 붙입니다.

중증 장애인들의 스포츠인 보치아는 공을 상대보다 표적구에 가깝게 붙여 점수를 얻는 경기입니다.

뇌병변 장애인 정호원은 보치아의 살아있는 전설답게 놀라운 기술을 뽐냈습니다.

이미 놓여 있는 자신의 공들을 표적구 방향으로 밀어 넣으며 순식간에 석 점을 뽑아냈습니다.

정호원이 정확히 굴려 자신의 공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득점할 때마다 경기장에는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정호원은 개인 통산 패럴림픽 네 번째 금메달이 확정되자 안대를 벗어 던지며 기뻐했습니다.

늘 자신의 곁을 지키며 손이 되어준 김승겸 코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헹가래를 하다 임광택 감독이 넘어지는 바람에 바닥에 굴렀지만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한국 보치아의 10회 연속 금메달입니다.

[정호원/보치아 국가대표 : "한국 보치아가 10연속 금메달을 따는데 제가 도움이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동행의 의미를 보여준 김승겸 코치도 경기 파트너 자격으로 또 한 명의 영웅이었습니다.

["코리아 파이팅!"]

[김승겸/정호원 선수 경기 파트너 겸 코치 : "오히려 정호원 선수보다 제가 더 긴장되는 거에요. 서로 긴장하지 말자, 하던 대로 하자, 연습한 대로 하자 이런 식으로 서로 이야기를 하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파리에서 새 역사를 쓴 보치아 대표팀은 2인조인 페어와 단체전에서도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이어갑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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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정호원! 한국 보치아,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 입력 2024-09-03 23:26:12
    • 수정2024-09-03 23: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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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증 장애인들의 스포츠이면서 '땅 위의 컬링'이라 불리는 보치아는 하계 올림픽으로 비유하면 우리의 양궁과도 같은 강세 종목인데요.

정호원이 파리 패럴림픽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보치아도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파리에서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코치가 공을 홈통 위에 올려놓자 입에 문 막대기로 공을 굴려 흰색 공에 붙입니다.

중증 장애인들의 스포츠인 보치아는 공을 상대보다 표적구에 가깝게 붙여 점수를 얻는 경기입니다.

뇌병변 장애인 정호원은 보치아의 살아있는 전설답게 놀라운 기술을 뽐냈습니다.

이미 놓여 있는 자신의 공들을 표적구 방향으로 밀어 넣으며 순식간에 석 점을 뽑아냈습니다.

정호원이 정확히 굴려 자신의 공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득점할 때마다 경기장에는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정호원은 개인 통산 패럴림픽 네 번째 금메달이 확정되자 안대를 벗어 던지며 기뻐했습니다.

늘 자신의 곁을 지키며 손이 되어준 김승겸 코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헹가래를 하다 임광택 감독이 넘어지는 바람에 바닥에 굴렀지만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한국 보치아의 10회 연속 금메달입니다.

[정호원/보치아 국가대표 : "한국 보치아가 10연속 금메달을 따는데 제가 도움이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동행의 의미를 보여준 김승겸 코치도 경기 파트너 자격으로 또 한 명의 영웅이었습니다.

["코리아 파이팅!"]

[김승겸/정호원 선수 경기 파트너 겸 코치 : "오히려 정호원 선수보다 제가 더 긴장되는 거에요. 서로 긴장하지 말자, 하던 대로 하자, 연습한 대로 하자 이런 식으로 서로 이야기를 하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파리에서 새 역사를 쓴 보치아 대표팀은 2인조인 페어와 단체전에서도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이어갑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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