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형사재판 선고 또 연기…법원 “대선 영향 고려”

입력 2024.09.07 (07:08) 수정 2024.09.07 (07: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트 전 대통령이 이미 유죄 평결을 받은 형사재판에서 잠시 고비를 넘겼습니다.

법원이 형량 선고를 대선 이후로 연기한 건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유일하게 유죄 평결을 받은 형사재판에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이번 달 18일로 예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의 선고를 대선 3주 뒤인 11월 2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법원은 공정하고 공평한, 비정치적인 기관"이라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한다는 의혹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우리돈 약 1억 7천만 원을 지급한 뒤 이를 법률 자문비로 조작하는 등 34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12명의 배심원에 의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2021년 의회 폭동과 관련해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트럼프 측은 선고 연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자 법원은 앞서 7월로 예정됐던 선고를 한 차례 미룬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여성과의 성폭력 의혹 관련 민사재판 항소심에 출석하며 모든 혐의에 대한 자신의 결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길고 복잡한 이야기지만, 이 모든 것을 거슬러 올라가면 법무부, 카멀라, '잠이 오는' 조 바이든과 나머지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부담을 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말 경합주 위스콘신에서 유세에 나설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승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형사재판 선고 또 연기…법원 “대선 영향 고려”
    • 입력 2024-09-07 07:08:14
    • 수정2024-09-07 07:27:32
    뉴스광장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트 전 대통령이 이미 유죄 평결을 받은 형사재판에서 잠시 고비를 넘겼습니다.

법원이 형량 선고를 대선 이후로 연기한 건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유일하게 유죄 평결을 받은 형사재판에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이번 달 18일로 예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의 선고를 대선 3주 뒤인 11월 2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법원은 공정하고 공평한, 비정치적인 기관"이라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한다는 의혹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우리돈 약 1억 7천만 원을 지급한 뒤 이를 법률 자문비로 조작하는 등 34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12명의 배심원에 의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2021년 의회 폭동과 관련해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트럼프 측은 선고 연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자 법원은 앞서 7월로 예정됐던 선고를 한 차례 미룬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여성과의 성폭력 의혹 관련 민사재판 항소심에 출석하며 모든 혐의에 대한 자신의 결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길고 복잡한 이야기지만, 이 모든 것을 거슬러 올라가면 법무부, 카멀라, '잠이 오는' 조 바이든과 나머지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부담을 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말 경합주 위스콘신에서 유세에 나설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승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