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투표권자로?”…새마을금고 이사장 부정선거 의혹
입력 2024.09.07 (07:38)
수정 2024.09.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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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제보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출자금 통장이 있어야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특정 후보가 수백 명에게 돈을 줘 이 통장을 만들게 하고 자신을 지지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어찌 된 일인지,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치러진 한 새마을금고의 이사장 선거.
3명의 후보 가운데 A 씨가 51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전직 직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제보자/해당 금고 전직 직원/음성변조 : "천 표 이상 (부정선거) 작업이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거의 동네 인지도도 없었고."]
투표를 하려면 선거 공고일 6달 전에 5만 원 이상 예치된 '출자금 통장'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A 씨가 한 명당 5만 원씩 주고 통장을 만들게 한 뒤 자신을 지지하게 했다는 겁니다.
모집책 4명이 한 명당 2만 원을 받는 대가로 지지자를 매수했다고도 했습니다.
[제보자/해당 금고 전직 직원/음성변조 : "(출자금 통장을) 하루에 한 100개 정도를 만들었어요. 직원들이 퇴근을 못 하고 9시까지 계속 야근을…."]
이사장의 부인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며 대화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제보자·A 씨 부인/음성변조: "(이사장님 선거할 때 공짜로 했어요? (모집인들이) 받아 갈 거 다 받아 갔잖아. (통장) 한 개에 7만 원씩 받아 갔잖아요.) 막판에 또 얼마씩 줬잖아요. 100만 원씩, 5만원씩, 5만원씩, 50만원씩. 다 줬어."]
이에 대해 이사장 A 씨는 "녹취 파일은 조작됐고 면직당한 직원이 악감정을 갖고 허위 제보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제보 내용은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해당 금고 조합원 D 씨/음성변조 : "동네 유지들이 통장을, 대포통장을 만들어보라 하더라고요. 한 37명을 돈 5만 원씩을 받아서…."]
[해당 금고 조합원 E 씨/음성변조 : "한 10명을 시켜서 통장을 만들어라. 통장을 만들면은 자기가 5만 원 준다."]
제보자는 선거 10개월 뒤 의혹을 제기했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조치가 불가하다고 회신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새마을금고 부정 선거 의혹, 결국 내년부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직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이상훈/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 제작:김경진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제보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출자금 통장이 있어야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특정 후보가 수백 명에게 돈을 줘 이 통장을 만들게 하고 자신을 지지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어찌 된 일인지,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치러진 한 새마을금고의 이사장 선거.
3명의 후보 가운데 A 씨가 51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전직 직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제보자/해당 금고 전직 직원/음성변조 : "천 표 이상 (부정선거) 작업이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거의 동네 인지도도 없었고."]
투표를 하려면 선거 공고일 6달 전에 5만 원 이상 예치된 '출자금 통장'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A 씨가 한 명당 5만 원씩 주고 통장을 만들게 한 뒤 자신을 지지하게 했다는 겁니다.
모집책 4명이 한 명당 2만 원을 받는 대가로 지지자를 매수했다고도 했습니다.
[제보자/해당 금고 전직 직원/음성변조 : "(출자금 통장을) 하루에 한 100개 정도를 만들었어요. 직원들이 퇴근을 못 하고 9시까지 계속 야근을…."]
이사장의 부인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며 대화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제보자·A 씨 부인/음성변조: "(이사장님 선거할 때 공짜로 했어요? (모집인들이) 받아 갈 거 다 받아 갔잖아. (통장) 한 개에 7만 원씩 받아 갔잖아요.) 막판에 또 얼마씩 줬잖아요. 100만 원씩, 5만원씩, 5만원씩, 50만원씩. 다 줬어."]
이에 대해 이사장 A 씨는 "녹취 파일은 조작됐고 면직당한 직원이 악감정을 갖고 허위 제보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제보 내용은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해당 금고 조합원 D 씨/음성변조 : "동네 유지들이 통장을, 대포통장을 만들어보라 하더라고요. 한 37명을 돈 5만 원씩을 받아서…."]
[해당 금고 조합원 E 씨/음성변조 : "한 10명을 시켜서 통장을 만들어라. 통장을 만들면은 자기가 5만 원 준다."]
제보자는 선거 10개월 뒤 의혹을 제기했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조치가 불가하다고 회신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새마을금고 부정 선거 의혹, 결국 내년부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직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이상훈/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 제작: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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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9-07 07: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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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제보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출자금 통장이 있어야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특정 후보가 수백 명에게 돈을 줘 이 통장을 만들게 하고 자신을 지지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어찌 된 일인지,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치러진 한 새마을금고의 이사장 선거.
3명의 후보 가운데 A 씨가 51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전직 직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제보자/해당 금고 전직 직원/음성변조 : "천 표 이상 (부정선거) 작업이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거의 동네 인지도도 없었고."]
투표를 하려면 선거 공고일 6달 전에 5만 원 이상 예치된 '출자금 통장'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A 씨가 한 명당 5만 원씩 주고 통장을 만들게 한 뒤 자신을 지지하게 했다는 겁니다.
모집책 4명이 한 명당 2만 원을 받는 대가로 지지자를 매수했다고도 했습니다.
[제보자/해당 금고 전직 직원/음성변조 : "(출자금 통장을) 하루에 한 100개 정도를 만들었어요. 직원들이 퇴근을 못 하고 9시까지 계속 야근을…."]
이사장의 부인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며 대화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제보자·A 씨 부인/음성변조: "(이사장님 선거할 때 공짜로 했어요? (모집인들이) 받아 갈 거 다 받아 갔잖아. (통장) 한 개에 7만 원씩 받아 갔잖아요.) 막판에 또 얼마씩 줬잖아요. 100만 원씩, 5만원씩, 5만원씩, 50만원씩. 다 줬어."]
이에 대해 이사장 A 씨는 "녹취 파일은 조작됐고 면직당한 직원이 악감정을 갖고 허위 제보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제보 내용은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해당 금고 조합원 D 씨/음성변조 : "동네 유지들이 통장을, 대포통장을 만들어보라 하더라고요. 한 37명을 돈 5만 원씩을 받아서…."]
[해당 금고 조합원 E 씨/음성변조 : "한 10명을 시켜서 통장을 만들어라. 통장을 만들면은 자기가 5만 원 준다."]
제보자는 선거 10개월 뒤 의혹을 제기했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조치가 불가하다고 회신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새마을금고 부정 선거 의혹, 결국 내년부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직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이상훈/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 제작:김경진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제보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출자금 통장이 있어야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특정 후보가 수백 명에게 돈을 줘 이 통장을 만들게 하고 자신을 지지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어찌 된 일인지,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치러진 한 새마을금고의 이사장 선거.
3명의 후보 가운데 A 씨가 51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전직 직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제보자/해당 금고 전직 직원/음성변조 : "천 표 이상 (부정선거) 작업이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거의 동네 인지도도 없었고."]
투표를 하려면 선거 공고일 6달 전에 5만 원 이상 예치된 '출자금 통장'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A 씨가 한 명당 5만 원씩 주고 통장을 만들게 한 뒤 자신을 지지하게 했다는 겁니다.
모집책 4명이 한 명당 2만 원을 받는 대가로 지지자를 매수했다고도 했습니다.
[제보자/해당 금고 전직 직원/음성변조 : "(출자금 통장을) 하루에 한 100개 정도를 만들었어요. 직원들이 퇴근을 못 하고 9시까지 계속 야근을…."]
이사장의 부인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며 대화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제보자·A 씨 부인/음성변조: "(이사장님 선거할 때 공짜로 했어요? (모집인들이) 받아 갈 거 다 받아 갔잖아. (통장) 한 개에 7만 원씩 받아 갔잖아요.) 막판에 또 얼마씩 줬잖아요. 100만 원씩, 5만원씩, 5만원씩, 50만원씩. 다 줬어."]
이에 대해 이사장 A 씨는 "녹취 파일은 조작됐고 면직당한 직원이 악감정을 갖고 허위 제보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제보 내용은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해당 금고 조합원 D 씨/음성변조 : "동네 유지들이 통장을, 대포통장을 만들어보라 하더라고요. 한 37명을 돈 5만 원씩을 받아서…."]
[해당 금고 조합원 E 씨/음성변조 : "한 10명을 시켜서 통장을 만들어라. 통장을 만들면은 자기가 5만 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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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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