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아가고 크레인이 ‘빙글빙글’…베트남 덮친 태풍 ‘야기’

입력 2024.09.09 (07:16) 수정 2024.09.09 (0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필리핀과 중국을 거치며 막대한 피해를 냈던 태풍 '야기'가 이번엔 베트남 북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시속 16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혀 거리에 나뒹굽니다.

유리로 된 건물 외벽은 아예 통째로 뜯겨져 나갑니다.

태풍 '야기'가 가장 먼저 덮친 베트남 북동부, 시속 16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에 타워크레인은 제멋대로 돌다 쓰러졌습니다.

[브 티 두엉/베트남 하이퐁 주민 : "천장을 봐요. 남은 지붕이 없어요. 철제 지붕인데 모두 날아가 버렸어요."]

공장 지붕이 바람에 들썩이더니, 굉음을 내며 옆 건물 지붕을 덮칩니다.

수도 하노이로 이동한 태풍은, 도심 곳곳을 초토화시켰습니다.

[당 반 푸엉/베트남 하노이 주민 : "이렇게 강한 태풍은 본 적이 없어요. 정말 끔찍합니다. 강풍 때문에 운전도 못 하겠어요."]

실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유리창과 연결된 바닥이 균열과 함께 흔들릴 정돕니다.

이번 태풍으로 베트남에선 지금까지 모두 14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습니다.

주택 3천 채가 파손됐고, 하노이 등 4개 공항이 한때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차유나/베트남 하노이 거주/영상제보 : "바람이 굉장히 세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많은 것들이 날아다니는 게 보이면서 무섭긴 하더라고요."]

필리핀, 중국을 거쳐 베트남을 할퀴고 간 태풍 '야기',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위력을 잃었지만, 베트남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영상출처:차유나 베트남 VNEXPRESS/자료조사:소진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붕 날아가고 크레인이 ‘빙글빙글’…베트남 덮친 태풍 ‘야기’
    • 입력 2024-09-09 07:16:57
    • 수정2024-09-09 07:25:07
    뉴스광장
[앵커]

필리핀과 중국을 거치며 막대한 피해를 냈던 태풍 '야기'가 이번엔 베트남 북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시속 16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혀 거리에 나뒹굽니다.

유리로 된 건물 외벽은 아예 통째로 뜯겨져 나갑니다.

태풍 '야기'가 가장 먼저 덮친 베트남 북동부, 시속 16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에 타워크레인은 제멋대로 돌다 쓰러졌습니다.

[브 티 두엉/베트남 하이퐁 주민 : "천장을 봐요. 남은 지붕이 없어요. 철제 지붕인데 모두 날아가 버렸어요."]

공장 지붕이 바람에 들썩이더니, 굉음을 내며 옆 건물 지붕을 덮칩니다.

수도 하노이로 이동한 태풍은, 도심 곳곳을 초토화시켰습니다.

[당 반 푸엉/베트남 하노이 주민 : "이렇게 강한 태풍은 본 적이 없어요. 정말 끔찍합니다. 강풍 때문에 운전도 못 하겠어요."]

실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유리창과 연결된 바닥이 균열과 함께 흔들릴 정돕니다.

이번 태풍으로 베트남에선 지금까지 모두 14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습니다.

주택 3천 채가 파손됐고, 하노이 등 4개 공항이 한때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차유나/베트남 하노이 거주/영상제보 : "바람이 굉장히 세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많은 것들이 날아다니는 게 보이면서 무섭긴 하더라고요."]

필리핀, 중국을 거쳐 베트남을 할퀴고 간 태풍 '야기',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위력을 잃었지만, 베트남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영상출처:차유나 베트남 VNEXPRESS/자료조사:소진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