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최악 태풍” 베트남 피해 ‘눈덩이’…한국 기업도 타격

입력 2024.09.10 (21:22) 수정 2024.09.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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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야기'가 할퀴고 간 베트남 북부 지역은 피해가 막대합니다.

홍수와 산사태에, 다리까지 붕괴되면서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풍이 몰아치는 거리.

한 여성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더니, 다시 일어나 위태롭게 도로를 건넙니다.

[부 띠 눔/베트남 꽝닌 주민 : "(바람 때문에) 탁자 아래로 들어갔어요. 머리 위로 벽돌이 떨어져서 밖으로 나갔죠. 도로를 기어가서 호텔 경비실로 들어갔죠."]

차량이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진입하던 순간, 갑자기 도로가 사라지고 앞서가던 트럭이 추락합니다.

길이 375m, 이 철교의 절반 이상이 무너지면서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물에 휩쓸렸습니다.

3명만 구조됐고, 13명이 실종 상탭니다.

[판 쯔엉 선/철교 붕괴 사고 생존자 : "저도 자동차랑 같이 강으로 추락했어요. 강바닥까지 떨어졌는데, 물 밖으로 나오려고 온 힘을 다했어요."]

태풍 야기가 관통한 베트남 북부 지역엔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최대 4백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87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30년 만의 최악의 태풍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응우옌 하 탕/베트남 하노이 주민 : "거리의 많은 나무들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고 거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내 평생 보지 못했습니다."]

현지에 공장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LG전자 협력사의 창고가 종잇장처럼 구겨지며 무너졌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각종 제품들이 침수됐습니다.

태풍 '야기'는 베트남에 15시간을 머물며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베트남 VN익스프레스/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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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만의 최악 태풍” 베트남 피해 ‘눈덩이’…한국 기업도 타격
    • 입력 2024-09-10 21:22:36
    • 수정2024-09-12 14: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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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야기'가 할퀴고 간 베트남 북부 지역은 피해가 막대합니다.

홍수와 산사태에, 다리까지 붕괴되면서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풍이 몰아치는 거리.

한 여성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더니, 다시 일어나 위태롭게 도로를 건넙니다.

[부 띠 눔/베트남 꽝닌 주민 : "(바람 때문에) 탁자 아래로 들어갔어요. 머리 위로 벽돌이 떨어져서 밖으로 나갔죠. 도로를 기어가서 호텔 경비실로 들어갔죠."]

차량이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진입하던 순간, 갑자기 도로가 사라지고 앞서가던 트럭이 추락합니다.

길이 375m, 이 철교의 절반 이상이 무너지면서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물에 휩쓸렸습니다.

3명만 구조됐고, 13명이 실종 상탭니다.

[판 쯔엉 선/철교 붕괴 사고 생존자 : "저도 자동차랑 같이 강으로 추락했어요. 강바닥까지 떨어졌는데, 물 밖으로 나오려고 온 힘을 다했어요."]

태풍 야기가 관통한 베트남 북부 지역엔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최대 4백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87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30년 만의 최악의 태풍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응우옌 하 탕/베트남 하노이 주민 : "거리의 많은 나무들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고 거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내 평생 보지 못했습니다."]

현지에 공장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LG전자 협력사의 창고가 종잇장처럼 구겨지며 무너졌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각종 제품들이 침수됐습니다.

태풍 '야기'는 베트남에 15시간을 머물며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베트남 VN익스프레스/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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