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치료…“조기 폐암 생존율 높여”

입력 2024.09.23 (19:17) 수정 2024.09.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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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암치료가 발달하면서 암 사망 1위인 폐암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폐암의 절반은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되는데요,

수술 전후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으면 재발이 크게 줄어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을 통해 폐암을 발견한 60대 남성입니다.

왼쪽 폐에 5센티미터 크기의 암 덩어리가 보입니다.

수술 전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 임파선까지 퍼졌던 암세포가 사라져, 폐암의 진행 정도가 3기에서 2기로 낮아졌습니다.

수술 뒤엔 다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폐암 수술 뒤 면역항암제 치료 : "면역항암제를 맞다 보니까 머리가 다 나버렸어요, 다시.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모임에 가면 암 환자 같지 않다고."]

폐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해도 절반가량은 재발합니다.

5년 생존율은 78.5% 수준.

여러 암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수술 뒤 일반 항암제를 써도 생존율은 4% 포인트만 올라갑니다.

이 때문에 최근엔, 수술 전후로 면역항암제를 쓰는 3단계 치료가 표준 요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항암제 요법이, 재발 위험을 41%, 사망 위험도 28%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부텁니다.

수술 전 면역항암제로 미세전이를 없애고, 수술 뒤엔 남아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기쁨/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 :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뿐만이 아니고 재발률, 사망률, 그리고 수술 후의 잔존 암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폐암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 요법은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허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약값 4천5백만 원가량을 부담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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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항암제 치료…“조기 폐암 생존율 높여”
    • 입력 2024-09-23 19:17:18
    • 수정2024-09-23 19:26:35
    뉴스7(전주)
[앵커]

항암치료가 발달하면서 암 사망 1위인 폐암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폐암의 절반은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되는데요,

수술 전후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으면 재발이 크게 줄어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을 통해 폐암을 발견한 60대 남성입니다.

왼쪽 폐에 5센티미터 크기의 암 덩어리가 보입니다.

수술 전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 임파선까지 퍼졌던 암세포가 사라져, 폐암의 진행 정도가 3기에서 2기로 낮아졌습니다.

수술 뒤엔 다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폐암 수술 뒤 면역항암제 치료 : "면역항암제를 맞다 보니까 머리가 다 나버렸어요, 다시.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모임에 가면 암 환자 같지 않다고."]

폐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해도 절반가량은 재발합니다.

5년 생존율은 78.5% 수준.

여러 암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수술 뒤 일반 항암제를 써도 생존율은 4% 포인트만 올라갑니다.

이 때문에 최근엔, 수술 전후로 면역항암제를 쓰는 3단계 치료가 표준 요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항암제 요법이, 재발 위험을 41%, 사망 위험도 28%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부텁니다.

수술 전 면역항암제로 미세전이를 없애고, 수술 뒤엔 남아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기쁨/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 :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뿐만이 아니고 재발률, 사망률, 그리고 수술 후의 잔존 암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폐암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 요법은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허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약값 4천5백만 원가량을 부담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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