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수사심의위 오늘 개최…‘고가가방 의혹’ 최종 국면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잠시 뒤인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수심위는 김 여사의 처분과 관계없이 최 목사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되는데, 지난 6일 열렸던 김 여사 수심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직무 관련성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 열립니다.

최대 쟁점은 최 목사가 건넨 가방의 직무 관련성 여부입니다.

앞서 열린 김 여사 수심위는 가방 등의 선물은 만남을 위한 수단일 뿐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최 목사 측은 선물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 있는 민원 청탁이었다고 주장하는 상황.

[최재영/목사/지난 10일 : "김건희 여사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당장 처벌할 수는 없지만 저의 청탁금지법이 저촉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금품 수수 의무 신고를 소홀히 한 것..."]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무죄를, 수사를 받은 최 목사는 자신의 유죄를 주장하는 셈입니다.

무작위로 선정된 새 수심위원들은 다시 한번 직무 관련성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동일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심의가 진행되지만 이번 수심위는 최 목사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만 심의합니다.

앞선 수심위와 같은 결론이라면 고가가방 의혹 사건은 무혐의 종결 수순을 밟게 되겠지만, 직무 관련성 등이 인정돼 최 목사에 대한 기소 권고가 내려진다면 검찰의 셈법은 복잡해집니다.

검찰 수사팀은 김 여사 사건과 최 목사 사건이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두 수심위의 다른 결론은 검찰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 목사 수심위의 결론은 오늘 저녁 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