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택배로 ‘신종 마약’ 들여온 외국인 무더기 적발

입력 2024.09.24 (19:10) 수정 2024.09.24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신종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제택배로 아무런 제지 없이 신종 마약을 들여와 전국에 유통하고, 집단 투약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일당 4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야산 중턱. 경찰이 한 외국인을 덮칩니다.

주머니에 있던 봉투에서 분홍색 알약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합성 마약, '야바'입니다.

경찰은 외국인들이 신종 마약을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간 추적 끝에 판매자와 매수자 등 태국인 48명을 붙잡았습니다.

["야바, 야바, 야바 맞아?"]

이들 대부분 관광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미등록 상태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해외 공급책에게 SNS로 주문한 마약을 동남아 전통 가방으로 위장해 국제택배로 들여왔습니다.

또 전달책과 판매책으로 역할을 나눠, 경기·충청·전라도 등 전국으로 마약을 유통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탕상자나 담뱃갑 등으로 포장해 주차장이나 한적한 도로 등에서 매수자에게 마약을 건넸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시가 5억 원 상당, 만 2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박지환/충청북도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같은 공장, 농장에서 일하는 동료들끼리 함께 돈을 모아서 마약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함께 투약한 (사례도 있습니다)."]

경찰은 16명을 구속하고, 3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검거되지 않은 해외 공급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화면제공:충청북도경찰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택배로 ‘신종 마약’ 들여온 외국인 무더기 적발
    • 입력 2024-09-24 19:10:11
    • 수정2024-09-24 19:46:18
    뉴스 7
[앵커]

신종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제택배로 아무런 제지 없이 신종 마약을 들여와 전국에 유통하고, 집단 투약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일당 4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야산 중턱. 경찰이 한 외국인을 덮칩니다.

주머니에 있던 봉투에서 분홍색 알약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합성 마약, '야바'입니다.

경찰은 외국인들이 신종 마약을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간 추적 끝에 판매자와 매수자 등 태국인 48명을 붙잡았습니다.

["야바, 야바, 야바 맞아?"]

이들 대부분 관광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미등록 상태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해외 공급책에게 SNS로 주문한 마약을 동남아 전통 가방으로 위장해 국제택배로 들여왔습니다.

또 전달책과 판매책으로 역할을 나눠, 경기·충청·전라도 등 전국으로 마약을 유통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탕상자나 담뱃갑 등으로 포장해 주차장이나 한적한 도로 등에서 매수자에게 마약을 건넸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시가 5억 원 상당, 만 2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박지환/충청북도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같은 공장, 농장에서 일하는 동료들끼리 함께 돈을 모아서 마약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함께 투약한 (사례도 있습니다)."]

경찰은 16명을 구속하고, 3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검거되지 않은 해외 공급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화면제공:충청북도경찰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