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때문에”…핀란드 동물원 판다 한쌍 조기 반환

입력 2024.09.25 (21:41) 수정 2024.09.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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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핀란드의 한 민간 동물원으로 보내졌던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예정보다 8년 일찍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동물원 측이 높은 유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판다를 반환하기로 한 겁니다.

김귀수 기잡니다.

[리포트]

2018년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퓌리와 루미.

성대한 환영 속에 핀란드 농업장관은 중국과 관계에서 중요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야리 레페/핀란드 농업장관 : "판다들은 자연에 가까운 아타리 동물원의 환상적인 시설에 있을 겁니다. 판다들이 즐겁게 지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퓌리와 루미는 우리나라 러바오, 아이바오처럼 중국의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핀란드에 보내졌습니다.

대여 기간은 15년, 2032년 말 반환 예정이었지만 동물원 측은 예정보다 8년 빠른 오는 11월 퓌리와 루미를 중국에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유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120억 원을 들여 만든 판다 사육 시설에서 사육 비용이 해마다 2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대했던 방문객 증가는 없었습니다.

빚만 쌓였고,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해 판다 반환이라는 결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핀란드 외무부는 판다 반환은 사업상 결정일뿐이라며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도 판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양국이 우호적 협상을 벌여 반환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 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유튜브 New China TV·iPanda·GB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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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비 때문에”…핀란드 동물원 판다 한쌍 조기 반환
    • 입력 2024-09-25 21:41:27
    • 수정2024-09-25 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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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핀란드의 한 민간 동물원으로 보내졌던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예정보다 8년 일찍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동물원 측이 높은 유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판다를 반환하기로 한 겁니다.

김귀수 기잡니다.

[리포트]

2018년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퓌리와 루미.

성대한 환영 속에 핀란드 농업장관은 중국과 관계에서 중요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야리 레페/핀란드 농업장관 : "판다들은 자연에 가까운 아타리 동물원의 환상적인 시설에 있을 겁니다. 판다들이 즐겁게 지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퓌리와 루미는 우리나라 러바오, 아이바오처럼 중국의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핀란드에 보내졌습니다.

대여 기간은 15년, 2032년 말 반환 예정이었지만 동물원 측은 예정보다 8년 빠른 오는 11월 퓌리와 루미를 중국에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유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120억 원을 들여 만든 판다 사육 시설에서 사육 비용이 해마다 2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대했던 방문객 증가는 없었습니다.

빚만 쌓였고,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해 판다 반환이라는 결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핀란드 외무부는 판다 반환은 사업상 결정일뿐이라며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도 판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양국이 우호적 협상을 벌여 반환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 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유튜브 New China TV·iPanda·GB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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