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슴 급증이 산사태 원인으로 지목돼

입력 2024.10.02 (12:45) 수정 2024.10.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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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발 천 377미터의 이부키산은 일본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데요.

올여름 산사태가 나 산기슭 마을을 덮쳤는데, 그 원인으로 사슴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부키산의 산사태를 조사해 온 도쿄농공대학 이시카와 명예교수입니다.

[이시카와 요시하루/도쿄농공대학 명예교수 : "사슴이 먹어치워 식물이 없어졌고 거기에 토양 침식이 발생했습니다."]

이부키산에서는 과거 겨울철 추위로 사슴 개체수가 일정하게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온난화로 겨울을 나기 쉬워졌고 사냥꾼도 감소해 사슴 수가 급증했습니다.

현재는 적정 개체수의 10배가 넘는 1제곱킬로미터 당 60마리의 사슴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사진과 비교해 보면 사슴이 풀을 먹어치워 땅 표면이 드러나 있습니다.

풀이 나 있는 산은 뿌리로 인해 땅 속에 빈 공간이 생겨 빗물을 흡수합니다.

그러나 풀이 없는 산에서는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경사면의 흙이 깎여나갑니다.

그 토사가 산 중턱에 퇴적됐다가 빗물과 함께 흘러넘쳐 산기슭 마을을 덮친 것입니다.

사슴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산사태를 일으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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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사슴 급증이 산사태 원인으로 지목돼
    • 입력 2024-10-02 12:45:10
    • 수정2024-10-02 12:50:18
    뉴스 12
[앵커]

해발 천 377미터의 이부키산은 일본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데요.

올여름 산사태가 나 산기슭 마을을 덮쳤는데, 그 원인으로 사슴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부키산의 산사태를 조사해 온 도쿄농공대학 이시카와 명예교수입니다.

[이시카와 요시하루/도쿄농공대학 명예교수 : "사슴이 먹어치워 식물이 없어졌고 거기에 토양 침식이 발생했습니다."]

이부키산에서는 과거 겨울철 추위로 사슴 개체수가 일정하게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온난화로 겨울을 나기 쉬워졌고 사냥꾼도 감소해 사슴 수가 급증했습니다.

현재는 적정 개체수의 10배가 넘는 1제곱킬로미터 당 60마리의 사슴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사진과 비교해 보면 사슴이 풀을 먹어치워 땅 표면이 드러나 있습니다.

풀이 나 있는 산은 뿌리로 인해 땅 속에 빈 공간이 생겨 빗물을 흡수합니다.

그러나 풀이 없는 산에서는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경사면의 흙이 깎여나갑니다.

그 토사가 산 중턱에 퇴적됐다가 빗물과 함께 흘러넘쳐 산기슭 마을을 덮친 것입니다.

사슴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산사태를 일으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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