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잊지 않을게요”…첫 119 추모일 행사

입력 2024.10.05 (21:28) 수정 2024.10.0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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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평택시에 가면 '소방관 이병곤 길'이 있습니다.

9년 전 서해대교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소방관을 기려 이름 붙인 길인데요.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 숨진 소방관들을 기리는 첫 119 추모일 행사가 이 길에서 열렸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12월 3일/KBS 뉴스라인 : "불은 주탑과 상판을 연결하는 와이어에서 시작됐는데요. (진화에 나선 소방관 한 명이 순직한 가운데)."]

고 이병곤 소방관의 마지막 임무가 된 2015년 서해대교 주탑 화잽니다.

불에 타 끊어진 케이블이 덮쳤고, 25년 동안 소방관으로 헌신한 그는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서해대교 앞에 만든 길에서 첫 '119메모리얼데이' 기념식이 열린 이유입니다.

[이관희/소방사/故 이병곤 소방관 아들 : "제1회라는 의미 있는 행사가 아버지의 이름을 딴 길에서 시작된 게 좀 더 감회가 남다릅니다."]

고 이병곤 소방관처럼 화재 진압이나 구조 등 '위험 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관은 해마다 네다섯 명 안팎으로 지금까지 모두 559명.

이처럼 가장 위험한 곳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다 숨진 순직 소방관들을 기리는 추모제를 뒤늦었지만 연 겁니다.

[허석곤/소방청장 : "투철한 사명과 뜨거운 용기로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한 그들을 이제, 국민 모두가 함께 기리고 기억하려고 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추모제에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순직 소방관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의 사연을 유명 작가 키크니의 그림으로 소개했고, 유가족과 소방 공무원, 일반 시민 등 3백여 명이 '소방관 이병곤 길'도 함께 걸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고응용/화면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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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05 21:33:07
    뉴스 9
[앵커]

경기도 평택시에 가면 '소방관 이병곤 길'이 있습니다.

9년 전 서해대교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소방관을 기려 이름 붙인 길인데요.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 숨진 소방관들을 기리는 첫 119 추모일 행사가 이 길에서 열렸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12월 3일/KBS 뉴스라인 : "불은 주탑과 상판을 연결하는 와이어에서 시작됐는데요. (진화에 나선 소방관 한 명이 순직한 가운데)."]

고 이병곤 소방관의 마지막 임무가 된 2015년 서해대교 주탑 화잽니다.

불에 타 끊어진 케이블이 덮쳤고, 25년 동안 소방관으로 헌신한 그는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서해대교 앞에 만든 길에서 첫 '119메모리얼데이' 기념식이 열린 이유입니다.

[이관희/소방사/故 이병곤 소방관 아들 : "제1회라는 의미 있는 행사가 아버지의 이름을 딴 길에서 시작된 게 좀 더 감회가 남다릅니다."]

고 이병곤 소방관처럼 화재 진압이나 구조 등 '위험 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관은 해마다 네다섯 명 안팎으로 지금까지 모두 559명.

이처럼 가장 위험한 곳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다 숨진 순직 소방관들을 기리는 추모제를 뒤늦었지만 연 겁니다.

[허석곤/소방청장 : "투철한 사명과 뜨거운 용기로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한 그들을 이제, 국민 모두가 함께 기리고 기억하려고 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추모제에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순직 소방관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의 사연을 유명 작가 키크니의 그림으로 소개했고, 유가족과 소방 공무원, 일반 시민 등 3백여 명이 '소방관 이병곤 길'도 함께 걸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고응용/화면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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