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전문가 논란’ 코이카 이사, 직전 경력은 비정규 통번역…외통위 질의 잇따라

입력 2024.10.07 (12:08) 수정 2024.10.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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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 채용 논란을 빚은 손정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상임이사의 임용 직전 경력이 공공기관 홈페이지 번역과 통역을 담당하는 주24시간 계약직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지호 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이 코이카와 보건복지부 산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손 이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오송의료재단 글로벌협력관(위촉 선임급 행정원)으로 7개월간 재직하다 코이카 이사로 임용됐습니다.

지난해 3월 신설된 해당 글로벌협력관 직책은 화·수·목 8시간씩 주24시간 근무하고 연봉 3,472만 원을 받는 계약직으로, 당시 지원자는 손 이사 1명이었습니다.

이후 손 이사가 재직중 수행했던 업무는 △세계보건기구 참석(1회) △기관 소개자료 영문 △기관 홈페이지 영문화 △코스타리카 등 국외 인사 방문시 통역 등이었으며, 공적개발원조 관련 업무는 없었습니다.

오송의료재단은 손 이사가 코이카로 옮겨간 이후에는 후임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 차지호 국회 외통위원(더불어민주당)][출처 : 차지호 국회 외통위원(더불어민주당)]

당시 재단은 ‘국외 기관과의 협력이 증대됨에 따라 영어 능통 및 국제 협력 업무 경력자가 필요하다’며 자리를 신설했는데, 손 이사가 떠난 이후에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손 이사는 오송의료재단 경력에 앞서 2001~2020년 충북도청에서 외자 유치 업무 담당 주무관 등으로 재직했으며, 2020~2023년 청주대 교양대학 겸임교수·글로벌통상학부 조교수로 일했습니다.

그러나 ODA관련 업무 경력이 부족한데도 대사를 역임한 직업 외교관이나 코이카 재직자들이 맡는 고위직으로 직행한 배경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가 이어져왔습니다.

올해 7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위원들이 상임이사 채용에 함께 응시한 후보들의 이력과 채점표를 요구했지만, 코이카는 거부했습니다.

대통령령에 따라 코이카 상임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이사장이 임명합니다.

손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손경식 변호사의 동생으로, 오늘(7일) 국회 외통위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선임 배경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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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7 12:08:43
    • 수정2024-10-07 12: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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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 채용 논란을 빚은 손정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상임이사의 임용 직전 경력이 공공기관 홈페이지 번역과 통역을 담당하는 주24시간 계약직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지호 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이 코이카와 보건복지부 산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손 이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오송의료재단 글로벌협력관(위촉 선임급 행정원)으로 7개월간 재직하다 코이카 이사로 임용됐습니다.

지난해 3월 신설된 해당 글로벌협력관 직책은 화·수·목 8시간씩 주24시간 근무하고 연봉 3,472만 원을 받는 계약직으로, 당시 지원자는 손 이사 1명이었습니다.

이후 손 이사가 재직중 수행했던 업무는 △세계보건기구 참석(1회) △기관 소개자료 영문 △기관 홈페이지 영문화 △코스타리카 등 국외 인사 방문시 통역 등이었으며, 공적개발원조 관련 업무는 없었습니다.

오송의료재단은 손 이사가 코이카로 옮겨간 이후에는 후임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 차지호 국회 외통위원(더불어민주당)]
당시 재단은 ‘국외 기관과의 협력이 증대됨에 따라 영어 능통 및 국제 협력 업무 경력자가 필요하다’며 자리를 신설했는데, 손 이사가 떠난 이후에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손 이사는 오송의료재단 경력에 앞서 2001~2020년 충북도청에서 외자 유치 업무 담당 주무관 등으로 재직했으며, 2020~2023년 청주대 교양대학 겸임교수·글로벌통상학부 조교수로 일했습니다.

그러나 ODA관련 업무 경력이 부족한데도 대사를 역임한 직업 외교관이나 코이카 재직자들이 맡는 고위직으로 직행한 배경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가 이어져왔습니다.

올해 7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위원들이 상임이사 채용에 함께 응시한 후보들의 이력과 채점표를 요구했지만, 코이카는 거부했습니다.

대통령령에 따라 코이카 상임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이사장이 임명합니다.

손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손경식 변호사의 동생으로, 오늘(7일) 국회 외통위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선임 배경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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