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중인 군…‘단계별 대응’ 준비 속 ‘전략적 모호성’ 유지

입력 2024.10.08 (06:13) 수정 2024.10.08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계속해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우리 군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군사적 조치를 포함해 단계별 대응을 준비 중인데 우선 정치적 대응으로 상황 관리에 집중한다는 것이 군의 방침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성준/합참 공보실장/지난달 23일 :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잇단 경고에도 북한이 계속해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자 지난달 말 우리 군은 처음으로 군사적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군이 정한 레드라인을 넘으면 군사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건데 세균이나 유해 화학물질을 풍선에 넣어 보내거나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사망하는 상황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단 사용 가능한 선택지를 단계별로 준비한 뒤 상황이 벌어지면 군이 대응 수단을 선택하겠다는 겁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어제 : "선을 넘고 넘지 않고는 저희가 판단할 것이고 그에 대한 조치도 시행을 할 것인데 그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현 수준의 회색지대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군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방 지역에서 남쪽으로 넘어오는 풍선을 요격하는 방법 등의 대응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자칫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빌미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군은 현재까지는 군사적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정치적으로 응수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도 주민들이 보는 관영매체엔 아직 쓰레기 풍선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만큼 상황 관리를 하며 대응 수위를 검토하겠다는 것이 군의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심중인 군…‘단계별 대응’ 준비 속 ‘전략적 모호성’ 유지
    • 입력 2024-10-08 06:13:52
    • 수정2024-10-08 07:55:50
    뉴스광장 1부
[앵커]

북한이 계속해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우리 군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군사적 조치를 포함해 단계별 대응을 준비 중인데 우선 정치적 대응으로 상황 관리에 집중한다는 것이 군의 방침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성준/합참 공보실장/지난달 23일 :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잇단 경고에도 북한이 계속해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자 지난달 말 우리 군은 처음으로 군사적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군이 정한 레드라인을 넘으면 군사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건데 세균이나 유해 화학물질을 풍선에 넣어 보내거나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사망하는 상황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단 사용 가능한 선택지를 단계별로 준비한 뒤 상황이 벌어지면 군이 대응 수단을 선택하겠다는 겁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어제 : "선을 넘고 넘지 않고는 저희가 판단할 것이고 그에 대한 조치도 시행을 할 것인데 그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현 수준의 회색지대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군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방 지역에서 남쪽으로 넘어오는 풍선을 요격하는 방법 등의 대응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자칫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빌미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군은 현재까지는 군사적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정치적으로 응수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도 주민들이 보는 관영매체엔 아직 쓰레기 풍선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만큼 상황 관리를 하며 대응 수위를 검토하겠다는 것이 군의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